일본 통계 부정 ‘확산’, 정부 신뢰도↓…“아베노믹스는 위장”

입력 2019.01.26 (06:49) 수정 2019.01.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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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사회가 국가 통계부정 사건으로 시끄럽습니다.

근로통계를 조작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고용보험 등은 적게 지급하고 임금상승률은 부풀린 건데요.

일본 정부의 신뢰도는 추락했고 아베노믹스가 위장이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정부는 지난해 6월 임금상승률이 3.3%로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조사했더니 2.8%로 하락했습니다.

10여 년 동안 고용보험과 노동보험 등도 2000만 건 이상 적게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액으로는 8000억 원이 넘습니다.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을 모두 조사해 근로통계를 내야 하는데 10여 년 전부터는 3분의 1만 임의로 골라 조사한 부정의 결과였습니다.

이 때문에 임금상승률은 부풀려졌고 고용보험 등은 적게 지급됐습니다.

야당은 아베 정부의 꼼수가 드러났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후쿠시마 미즈호/일본 사민당 의원 : "아베노믹스는 조작 아닙니까? 아베노믹스로 임금이 오르고 있다는 걸 맞추기 위해 근로통계를 조작한 거 아닙니까?"]

여당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은폐한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네모토 다쿠미/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 "준비 기간을 최대한 줄여서 가능한 한 빨리 추가 지급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총무성이 56종류의 국가 기관 통계를 조사했는데 22종류에서 부적절한 통계 처리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통계부정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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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통계 부정 ‘확산’, 정부 신뢰도↓…“아베노믹스는 위장”
    • 입력 2019-01-26 06:53:23
    • 수정2019-01-26 07:51:36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 사회가 국가 통계부정 사건으로 시끄럽습니다.

근로통계를 조작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고용보험 등은 적게 지급하고 임금상승률은 부풀린 건데요.

일본 정부의 신뢰도는 추락했고 아베노믹스가 위장이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정부는 지난해 6월 임금상승률이 3.3%로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조사했더니 2.8%로 하락했습니다.

10여 년 동안 고용보험과 노동보험 등도 2000만 건 이상 적게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액으로는 8000억 원이 넘습니다.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장을 모두 조사해 근로통계를 내야 하는데 10여 년 전부터는 3분의 1만 임의로 골라 조사한 부정의 결과였습니다.

이 때문에 임금상승률은 부풀려졌고 고용보험 등은 적게 지급됐습니다.

야당은 아베 정부의 꼼수가 드러났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후쿠시마 미즈호/일본 사민당 의원 : "아베노믹스는 조작 아닙니까? 아베노믹스로 임금이 오르고 있다는 걸 맞추기 위해 근로통계를 조작한 거 아닙니까?"]

여당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은폐한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네모토 다쿠미/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 "준비 기간을 최대한 줄여서 가능한 한 빨리 추가 지급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총무성이 56종류의 국가 기관 통계를 조사했는데 22종류에서 부적절한 통계 처리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통계부정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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