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네수엘라 사태’ 러·중과 정면 충돌

입력 2019.01.27 (06:05) 수정 2019.01.2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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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유럽연합 진영은 미국 편에 적극 가세하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이 좌우로 양분돼 베네수엘라 정권을 두고 대리전을 펼쳤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사태 논의를 위해 주말인데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수년간 식량난 등 각종 고통을 받아왔다며, 그 책임은 마두로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식량난과 인도주의적 도움을 받지 못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겪는 비극에 대해 마두로 전 대통령이 전적인 책임을 져야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마두로 정권과 금융거래를 중단하고 야권 지도자인 과이도 국회의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국제 사회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후안 과이도가 이끄는 과도 정부를 지지할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 진영도 '반 마두로' 전선에 적극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이 일은 베네수엘라 내정 문제로 안보리 의제에 해당되지 않고, 베네수엘라를 극심한 분쟁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나라는 쿠데타를 기획한 미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도 베네수엘라 주권에 해당하는 이번 사안은 안보리 소관이 아니라며 러시아에 힘을 보탰습니다.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베네수엘라의 외교부 장관은 베네수엘라를 군사적으로 위협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요청으로 소집된 안보리 회의는 러시아가 반대하는 가운데 15개 이사국 중 정족수인 9개국이 찬성해 개최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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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베네수엘라 사태’ 러·중과 정면 충돌
    • 입력 2019-01-27 06:06:55
    • 수정2019-01-27 06: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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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네수엘라 사태로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유럽연합 진영은 미국 편에 적극 가세하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이 좌우로 양분돼 베네수엘라 정권을 두고 대리전을 펼쳤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사태 논의를 위해 주말인데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수년간 식량난 등 각종 고통을 받아왔다며, 그 책임은 마두로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식량난과 인도주의적 도움을 받지 못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겪는 비극에 대해 마두로 전 대통령이 전적인 책임을 져야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마두로 정권과 금융거래를 중단하고 야권 지도자인 과이도 국회의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국제 사회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후안 과이도가 이끄는 과도 정부를 지지할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 진영도 '반 마두로' 전선에 적극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이 일은 베네수엘라 내정 문제로 안보리 의제에 해당되지 않고, 베네수엘라를 극심한 분쟁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나라는 쿠데타를 기획한 미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도 베네수엘라 주권에 해당하는 이번 사안은 안보리 소관이 아니라며 러시아에 힘을 보탰습니다.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베네수엘라의 외교부 장관은 베네수엘라를 군사적으로 위협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요청으로 소집된 안보리 회의는 러시아가 반대하는 가운데 15개 이사국 중 정족수인 9개국이 찬성해 개최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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