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내린 눈비에 ‘꽝꽝’…빙판길 ‘블랙 아이스’사고 속출

입력 2019.01.28 (19:16) 수정 2019.01.28 (19: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중부 일부 지역에 비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강수량 1cm 미만의 적은 양이었지만, 영하의 날씨에 도로 표면이 얼어붙으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차로 곳곳에 차량이 나뒹굽니다.

4대가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3명이 다쳤습니다.

인근 맞은편 도로에서도 1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나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민병문/영동군 심천면 : "아 미끄럽구나 하고 살살 기는데 뒤에서 뭐가 씽 하고 추월을 해서 잘 달리더니 한 150m 앞에서 돌기 시작하는 거에요."]

["차 완전 통제해. 거기 통제 해야돼, 통제."]

출근길 도로 양방향에서 난 사고 여파로 뒤따르던 차들도 서로 부딪치거나 시설물을 들이받았습니다.

[김정용/대전 유성구 원내동 : "앞에서 사고가 나 있었고 저도 멈추려고 브레이크 잡고 있는데 멈추지 않는 거예요. 브레이크가 계속 밀리더라고요."]

SUV 차량 한 대가 뒤집어진 채 풀숲에 처박혀 있습니다.

도로 위 응달진 곳을 지나다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었습니다.

[차량 운전자 : "핸들이 갑자기 돌으니까 미끄러져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저렇게 뒤집어지네요."]

새벽 시간 내린 눈과 비가 도로에 얇게 얼어붙으면서 생긴 이른바 '블랙 아이스' 때문에 난 사고들로 충청 지역에서만 백 건 넘었습니다.

블랙 아이스가 있는 도로는 일반 눈길보다 6배나 더 미끄럽습니다.

전문가들은 응달진 도로나 터널 앞뒤 구간, 다리 위에선 반드시 서행을 하고 차가 밀리면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을 것을 조언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살짝 내린 눈비에 ‘꽝꽝’…빙판길 ‘블랙 아이스’사고 속출
    • 입력 2019-01-28 19:17:32
    • 수정2019-01-28 19:23:14
    뉴스 7
[앵커]

오늘 새벽 중부 일부 지역에 비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강수량 1cm 미만의 적은 양이었지만, 영하의 날씨에 도로 표면이 얼어붙으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차로 곳곳에 차량이 나뒹굽니다.

4대가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3명이 다쳤습니다.

인근 맞은편 도로에서도 1톤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나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민병문/영동군 심천면 : "아 미끄럽구나 하고 살살 기는데 뒤에서 뭐가 씽 하고 추월을 해서 잘 달리더니 한 150m 앞에서 돌기 시작하는 거에요."]

["차 완전 통제해. 거기 통제 해야돼, 통제."]

출근길 도로 양방향에서 난 사고 여파로 뒤따르던 차들도 서로 부딪치거나 시설물을 들이받았습니다.

[김정용/대전 유성구 원내동 : "앞에서 사고가 나 있었고 저도 멈추려고 브레이크 잡고 있는데 멈추지 않는 거예요. 브레이크가 계속 밀리더라고요."]

SUV 차량 한 대가 뒤집어진 채 풀숲에 처박혀 있습니다.

도로 위 응달진 곳을 지나다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었습니다.

[차량 운전자 : "핸들이 갑자기 돌으니까 미끄러져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저렇게 뒤집어지네요."]

새벽 시간 내린 눈과 비가 도로에 얇게 얼어붙으면서 생긴 이른바 '블랙 아이스' 때문에 난 사고들로 충청 지역에서만 백 건 넘었습니다.

블랙 아이스가 있는 도로는 일반 눈길보다 6배나 더 미끄럽습니다.

전문가들은 응달진 도로나 터널 앞뒤 구간, 다리 위에선 반드시 서행을 하고 차가 밀리면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을 것을 조언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