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무산…10시간 토론 끝에 산회
입력 2019.01.29 (06:03)
수정 2019.01.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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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10시간 마라톤 토론 끝에 무산됐습니다.
천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입장 차만 확인한 셈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집행부는 대의원 대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사노위에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참석 대의원이 정족수를 훌쩍 넘긴 천 명에 이르고, 불참하는 내용의 수정안이 모두 부결돼 순조로웠습니다.
문제는 또 다른 수정안인 조건부 참여안 표결 때 나온 김명환 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위원장으로서 원안은 더 이상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동지들 투쟁하고 있는 현장의 우리 대표자 동지들 안이…."]
조건부 참여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이었는데 부결되자 독이 된 겁니다.
일부 대의원들은 조건부 참여안을 밀면서 김 위원장이 포기한 원안을 표결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정원영/금속노조 충남지부장 : "마지막에 원안을 포기하겠다고 의장님이 얘기하셨기 때문에 이 내용에 대한 찬반투표를 바로 묻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은 고심 끝에 경사노위 참여 논의를 중단했지만, 지지세력이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민숙/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결정은 경사노위에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여기 계신 대의원들이 하는 겁니다. 의장께서 일방적으로 직권으로 안을 원안을 폐기할 수 없습니다."]
경사노위 참여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대립만 확인한 김 위원장은 자정을 넘겨 산회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경사노위 출범 이후 2달여를 끌어온 민주노총의 참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국회가 내년 상반기에 총선을 앞두고 있어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해 법제를 개혁할 수 있는 마감시한이 올해 상반기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10시간 마라톤 토론 끝에 무산됐습니다.
천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입장 차만 확인한 셈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집행부는 대의원 대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사노위에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참석 대의원이 정족수를 훌쩍 넘긴 천 명에 이르고, 불참하는 내용의 수정안이 모두 부결돼 순조로웠습니다.
문제는 또 다른 수정안인 조건부 참여안 표결 때 나온 김명환 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위원장으로서 원안은 더 이상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동지들 투쟁하고 있는 현장의 우리 대표자 동지들 안이…."]
조건부 참여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이었는데 부결되자 독이 된 겁니다.
일부 대의원들은 조건부 참여안을 밀면서 김 위원장이 포기한 원안을 표결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정원영/금속노조 충남지부장 : "마지막에 원안을 포기하겠다고 의장님이 얘기하셨기 때문에 이 내용에 대한 찬반투표를 바로 묻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은 고심 끝에 경사노위 참여 논의를 중단했지만, 지지세력이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민숙/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결정은 경사노위에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여기 계신 대의원들이 하는 겁니다. 의장께서 일방적으로 직권으로 안을 원안을 폐기할 수 없습니다."]
경사노위 참여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대립만 확인한 김 위원장은 자정을 넘겨 산회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경사노위 출범 이후 2달여를 끌어온 민주노총의 참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국회가 내년 상반기에 총선을 앞두고 있어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해 법제를 개혁할 수 있는 마감시한이 올해 상반기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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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1-29 06: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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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10시간 마라톤 토론 끝에 무산됐습니다.
천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입장 차만 확인한 셈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집행부는 대의원 대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사노위에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참석 대의원이 정족수를 훌쩍 넘긴 천 명에 이르고, 불참하는 내용의 수정안이 모두 부결돼 순조로웠습니다.
문제는 또 다른 수정안인 조건부 참여안 표결 때 나온 김명환 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위원장으로서 원안은 더 이상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동지들 투쟁하고 있는 현장의 우리 대표자 동지들 안이…."]
조건부 참여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이었는데 부결되자 독이 된 겁니다.
일부 대의원들은 조건부 참여안을 밀면서 김 위원장이 포기한 원안을 표결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정원영/금속노조 충남지부장 : "마지막에 원안을 포기하겠다고 의장님이 얘기하셨기 때문에 이 내용에 대한 찬반투표를 바로 묻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은 고심 끝에 경사노위 참여 논의를 중단했지만, 지지세력이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민숙/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결정은 경사노위에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여기 계신 대의원들이 하는 겁니다. 의장께서 일방적으로 직권으로 안을 원안을 폐기할 수 없습니다."]
경사노위 참여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대립만 확인한 김 위원장은 자정을 넘겨 산회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경사노위 출범 이후 2달여를 끌어온 민주노총의 참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국회가 내년 상반기에 총선을 앞두고 있어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해 법제를 개혁할 수 있는 마감시한이 올해 상반기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10시간 마라톤 토론 끝에 무산됐습니다.
천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입장 차만 확인한 셈입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집행부는 대의원 대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사노위에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참석 대의원이 정족수를 훌쩍 넘긴 천 명에 이르고, 불참하는 내용의 수정안이 모두 부결돼 순조로웠습니다.
문제는 또 다른 수정안인 조건부 참여안 표결 때 나온 김명환 위원장의 발언이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위원장으로서 원안은 더 이상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동지들 투쟁하고 있는 현장의 우리 대표자 동지들 안이…."]
조건부 참여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이었는데 부결되자 독이 된 겁니다.
일부 대의원들은 조건부 참여안을 밀면서 김 위원장이 포기한 원안을 표결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정원영/금속노조 충남지부장 : "마지막에 원안을 포기하겠다고 의장님이 얘기하셨기 때문에 이 내용에 대한 찬반투표를 바로 묻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은 고심 끝에 경사노위 참여 논의를 중단했지만, 지지세력이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박민숙/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결정은 경사노위에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여기 계신 대의원들이 하는 겁니다. 의장께서 일방적으로 직권으로 안을 원안을 폐기할 수 없습니다."]
경사노위 참여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대립만 확인한 김 위원장은 자정을 넘겨 산회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경사노위 출범 이후 2달여를 끌어온 민주노총의 참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국회가 내년 상반기에 총선을 앞두고 있어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해 법제를 개혁할 수 있는 마감시한이 올해 상반기이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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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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