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정치생명 위기…대권 잠룡 잇단 타격에 여권 ‘당혹’

입력 2019.01.31 (21:05) 수정 2019.01.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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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심 판결이지만 어제(30일) 판결로 김경수 경남지사는 정치생명에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미 안희정 전 지사는 정치권에서 사라졌고, 이재명 경기지사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여권의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이 줄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지사의 구속을 불러온 '드루킹 특검'은 다름 아닌 김 지사 본인의 결단에서 시작했습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지난해 4월 19일 : "저는 오늘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떠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습니다."]

이 정면돌파 선언 후 김 지사는 친문 선두 주자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차기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낙연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줄곧 6% 안팎의 지지를 얻으며 대권 잠룡으로서의 입지를 넓혀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어제(30일) 1심 판결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비서 성폭행 사건으로 인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낙마, 친형 강제입원 시도 등에 따른 이재명 지사 기소에 이어 여권 차기 대권 가도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진 겁니다.

오늘(31일) 국회 토론회를 찾은 이 지사는 극도로 말을 삼갔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어제 김경수 지사 선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만 있어 보자, 어..."]

지난해 특검 수용을 반대했던 여당 초재선 의원들 일부에선 "특검 기소는 불 보듯 뻔한 결과였는데, 원내 지도부가 지난해 덜컥 특검을 수용해 결국 이 사달이 난 것 아니냐"는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설 연휴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는 등 조기 수습에 전력하기로 했지만, 김경수 지사 1심 판결의 충격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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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정치생명 위기…대권 잠룡 잇단 타격에 여권 ‘당혹’
    • 입력 2019-01-31 21:07:07
    • 수정2019-01-31 21: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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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심 판결이지만 어제(30일) 판결로 김경수 경남지사는 정치생명에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미 안희정 전 지사는 정치권에서 사라졌고, 이재명 경기지사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여권의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이 줄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지사의 구속을 불러온 '드루킹 특검'은 다름 아닌 김 지사 본인의 결단에서 시작했습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지난해 4월 19일 : "저는 오늘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떠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습니다."]

이 정면돌파 선언 후 김 지사는 친문 선두 주자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차기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낙연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줄곧 6% 안팎의 지지를 얻으며 대권 잠룡으로서의 입지를 넓혀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어제(30일) 1심 판결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비서 성폭행 사건으로 인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낙마, 친형 강제입원 시도 등에 따른 이재명 지사 기소에 이어 여권 차기 대권 가도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진 겁니다.

오늘(31일) 국회 토론회를 찾은 이 지사는 극도로 말을 삼갔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어제 김경수 지사 선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만 있어 보자, 어..."]

지난해 특검 수용을 반대했던 여당 초재선 의원들 일부에선 "특검 기소는 불 보듯 뻔한 결과였는데, 원내 지도부가 지난해 덜컥 특검을 수용해 결국 이 사달이 난 것 아니냐"는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설 연휴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는 등 조기 수습에 전력하기로 했지만, 김경수 지사 1심 판결의 충격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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