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무료 이발 봉사…‘가위손’ 경찰관

입력 2019.02.06 (07:41) 수정 2019.02.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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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쁜 경찰관 업무 속에서도 틈 날 때마다 장애인들의 머리를 깎아 주는 경찰이 있습니다.

8년째 무료 이발 봉사를 하고 있는 '가위손 경찰관'을 송락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경찰 생활 22년째인 이상희 경위.

밀려드는 신고에 몇 번씩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지구대생활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지구대 근무를 마쳐도 이 경위 일과는 끝나지 않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경찰이 아닌 이발사로 변신합니다.

장애인의 머리카락을 다듬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눈빛만으로 어디가 불편한지 척척 알아냅니다.

["나를 보세요. 어, 괜찮아."]

친형을 따라서 보조 역할로 시작한 이발 봉사가 어느덧 8년째, 제대로 봉사를 하려고 이용사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틈만 나면 찾아오는 '가위손' 경찰관이 복지시설은 여간 고마운 게 아닙니다.

[곽병국/참좋은집 사무국장 : "위험을 또 감수하면서까지 이렇게 해주시는 거거든요. 그리고 번거로울 수 있고 한데 저희를 위해 계속 찾아와주시니까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칭찬에 '가위손' 경찰관은 이발 봉사를 하면 오히려 자신이 더 행복해진다며 겸연쩍어합니다.

[이상희/경위/충주경찰서 엄정지구대 : "이런 시설에 와서 (봉사)하는 게 어떻게 보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가장 큰 보람, 그런 게 있습니다."]

'가위손' 경찰관은 퇴직 뒤에도 힘닿는 데까지 가위를 놓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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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째 무료 이발 봉사…‘가위손’ 경찰관
    • 입력 2019-02-06 07:46:57
    • 수정2019-02-06 08: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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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쁜 경찰관 업무 속에서도 틈 날 때마다 장애인들의 머리를 깎아 주는 경찰이 있습니다.

8년째 무료 이발 봉사를 하고 있는 '가위손 경찰관'을 송락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경찰 생활 22년째인 이상희 경위.

밀려드는 신고에 몇 번씩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지구대생활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지구대 근무를 마쳐도 이 경위 일과는 끝나지 않습니다.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경찰이 아닌 이발사로 변신합니다.

장애인의 머리카락을 다듬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눈빛만으로 어디가 불편한지 척척 알아냅니다.

["나를 보세요. 어, 괜찮아."]

친형을 따라서 보조 역할로 시작한 이발 봉사가 어느덧 8년째, 제대로 봉사를 하려고 이용사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틈만 나면 찾아오는 '가위손' 경찰관이 복지시설은 여간 고마운 게 아닙니다.

[곽병국/참좋은집 사무국장 : "위험을 또 감수하면서까지 이렇게 해주시는 거거든요. 그리고 번거로울 수 있고 한데 저희를 위해 계속 찾아와주시니까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칭찬에 '가위손' 경찰관은 이발 봉사를 하면 오히려 자신이 더 행복해진다며 겸연쩍어합니다.

[이상희/경위/충주경찰서 엄정지구대 : "이런 시설에 와서 (봉사)하는 게 어떻게 보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가장 큰 보람, 그런 게 있습니다."]

'가위손' 경찰관은 퇴직 뒤에도 힘닿는 데까지 가위를 놓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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