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이후 첫 서해직항로 방북…‘빅딜’ 합의 나올까?

입력 2019.02.06 (21:06) 수정 2019.02.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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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오전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금 북측과 실무협상을 진행중인데요.

정상회담은 3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북한측이 내놓을 비핵화 조치와 미국측이 내놓을 상응조치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새배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래 미국 정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비건 대표는 현재 북한 측 협상 파트너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등과 2차 정상회담 합의문에 올릴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와 상응조치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만큼 2차 회담에서는 양측 모두 손에 잡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미 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지만 주요 핵시설 폐기 등 일단 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하자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양측은 우선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 내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와 검증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폐기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등 관계 개선 조치를 언급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로서는 종전선언은 물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빅딜' 협상의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제재 완화 없이) 북한이 만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얼마나 진전된 '플러스 알파(추가 조치)'를 내놓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비건 대표가 내일(7일)까지 북한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 직전까지 힘겨운 실무협상을 계속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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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집권 이후 첫 서해직항로 방북…‘빅딜’ 합의 나올까?
    • 입력 2019-02-06 21:09:01
    • 수정2019-02-06 21: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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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오전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금 북측과 실무협상을 진행중인데요.

정상회담은 3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북한측이 내놓을 비핵화 조치와 미국측이 내놓을 상응조치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새배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래 미국 정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비건 대표는 현재 북한 측 협상 파트너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등과 2차 정상회담 합의문에 올릴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와 상응조치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만큼 2차 회담에서는 양측 모두 손에 잡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미 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지만 주요 핵시설 폐기 등 일단 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하자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양측은 우선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 내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와 검증 방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폐기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등 관계 개선 조치를 언급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로서는 종전선언은 물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빅딜' 협상의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제재 완화 없이) 북한이 만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얼마나 진전된 '플러스 알파(추가 조치)'를 내놓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비건 대표가 내일(7일)까지 북한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 직전까지 힘겨운 실무협상을 계속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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