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보수” vs “합리적 진보”…바른미래당, 정체성 또 ‘충돌’

입력 2019.02.09 (06:40) 수정 2019.02.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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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통합한 후부터 줄곧 당 정체성 문제가 불거져왔죠.

어제부터 이틀간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는데요.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당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유승민 전 대표와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개혁보수냐, 합리적진보냐를 놓고 다시 충돌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개월 간의 칩거를 마치고 당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

의원 연찬회의 첫 발언 주자로 나서, 바른미래당 정체성은 개혁보수임을 강조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전 대표 : "낡고 썪은 보수에 머물러 있고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자유한국당과 경쟁을 해서 강력한 개혁 보수 야당이 되자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생존 문제에 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며, 다른 의원들에게 동의를 구하러 왔다고도 했습니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그런 애매한 입장으로 국민들한테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

반면 옛 국민의당 출신 중진 의원들은 합리적 진보 노선까지 아우르는 민생실용 정당이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주선/바른미래당 전 대표 : "여당의 지지율 이탈 민심이 바른미래당 지지로 연결되야 하는데 바른미래당이 존속할지 (의문이 있다)..."]

특히 당의 확장성을 거론하며 민주평화당과의 당대당 통합까지 공개 거론했습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의원 : "세를 키워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 우리가 가야 될 길의 극히 초보적인 단계..."]

이에 대해 유 전 대표는 창당 당시부터 지역정당, 호남당은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일축했습니다.

이번 연찬회에는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비례대표 4명을 제외한 의원들이 참석했고, 당의 미래에 대한 끝장토론을 해보자는 게 연찬회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는 13일 창당 1주년을 앞둔 시점에도, 개혁보수냐, 합리적 진보냐를 놓고 정체성 논란조차 종지부를 찍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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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 보수” vs “합리적 진보”…바른미래당, 정체성 또 ‘충돌’
    • 입력 2019-02-09 06:55:06
    • 수정2019-02-09 08: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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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통합한 후부터 줄곧 당 정체성 문제가 불거져왔죠.

어제부터 이틀간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는데요.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당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유승민 전 대표와 옛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개혁보수냐, 합리적진보냐를 놓고 다시 충돌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개월 간의 칩거를 마치고 당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

의원 연찬회의 첫 발언 주자로 나서, 바른미래당 정체성은 개혁보수임을 강조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전 대표 : "낡고 썪은 보수에 머물러 있고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자유한국당과 경쟁을 해서 강력한 개혁 보수 야당이 되자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생존 문제에 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며, 다른 의원들에게 동의를 구하러 왔다고도 했습니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그런 애매한 입장으로 국민들한테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

반면 옛 국민의당 출신 중진 의원들은 합리적 진보 노선까지 아우르는 민생실용 정당이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주선/바른미래당 전 대표 : "여당의 지지율 이탈 민심이 바른미래당 지지로 연결되야 하는데 바른미래당이 존속할지 (의문이 있다)..."]

특히 당의 확장성을 거론하며 민주평화당과의 당대당 통합까지 공개 거론했습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의원 : "세를 키워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 우리가 가야 될 길의 극히 초보적인 단계..."]

이에 대해 유 전 대표는 창당 당시부터 지역정당, 호남당은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일축했습니다.

이번 연찬회에는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비례대표 4명을 제외한 의원들이 참석했고, 당의 미래에 대한 끝장토론을 해보자는 게 연찬회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는 13일 창당 1주년을 앞둔 시점에도, 개혁보수냐, 합리적 진보냐를 놓고 정체성 논란조차 종지부를 찍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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