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서 규모 4.1 지진…놀란 가슴 쓸어내린 동해안

입력 2019.02.10 (21:10) 수정 2019.02.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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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 낮 경북 포항 인근 바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포항뿐만아니라 인근 울산과 부산 등에서도 지진동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는데요.

피해는 없었지만, 2017년 지진 피해를 겪였던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10일) 낮 12시 53분, 경북 포항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실크 진앙지는 포항 북구청에서 동북동쪽 50킬로미터 해역.

포항에서는 실내 전등과 바닥이 흔들렸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정금숙/경북 포항시 양덕동 : "'(남편이) 지진 왔단다, 금방' 이러더라고요. '나는 못 느꼈는데' 하고 전등을 보니 등이 저렇게 흔들리더라고요, 살짝살짝."]

울산과 부산 등, 인근 동해안 지역에서도 지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수십 건이나 이어졌습니다.

[차명선/울산시 동부동 : "식탁이 흔들리고 그리고 바닥 부분이 좀 흔들리는 것을 한 3초, 4초 정도까지 느꼈어요."]

본진 발생 1시간쯤 뒤에는 규모 2.5의 여진까지 발생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단순 감지 신고 외의 피해신고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017년 11월 규모 5.4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뒤 1년 넘게 체육관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포항 지진 이재민/음성변조 : "대구에서, 인천에서도 전화가 오고 그랬거든요. '모르겠다. 여기는 아무 이상 없다'(라고 했는데) '흔들렸다' 하니 또 걱정되죠."]

한편, 한수원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발전소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고, 포스코도 정상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주 방폐장과 문화재 또한,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난 건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입니다.

휴일 낮 갑작스러운 지진 소식에 동해안 주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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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앞바다서 규모 4.1 지진…놀란 가슴 쓸어내린 동해안
    • 입력 2019-02-10 21:12:03
    • 수정2019-02-11 09:47:59
    뉴스 9
[앵커] 오늘(10일) 낮 경북 포항 인근 바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포항뿐만아니라 인근 울산과 부산 등에서도 지진동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는데요. 피해는 없었지만, 2017년 지진 피해를 겪였던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10일) 낮 12시 53분, 경북 포항시 인근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실크 진앙지는 포항 북구청에서 동북동쪽 50킬로미터 해역. 포항에서는 실내 전등과 바닥이 흔들렸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정금숙/경북 포항시 양덕동 : "'(남편이) 지진 왔단다, 금방' 이러더라고요. '나는 못 느꼈는데' 하고 전등을 보니 등이 저렇게 흔들리더라고요, 살짝살짝."] 울산과 부산 등, 인근 동해안 지역에서도 지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수십 건이나 이어졌습니다. [차명선/울산시 동부동 : "식탁이 흔들리고 그리고 바닥 부분이 좀 흔들리는 것을 한 3초, 4초 정도까지 느꼈어요."] 본진 발생 1시간쯤 뒤에는 규모 2.5의 여진까지 발생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단순 감지 신고 외의 피해신고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017년 11월 규모 5.4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뒤 1년 넘게 체육관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포항 지진 이재민/음성변조 : "대구에서, 인천에서도 전화가 오고 그랬거든요. '모르겠다. 여기는 아무 이상 없다'(라고 했는데) '흔들렸다' 하니 또 걱정되죠."] 한편, 한수원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발전소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고, 포스코도 정상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주 방폐장과 문화재 또한,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난 건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입니다. 휴일 낮 갑작스러운 지진 소식에 동해안 주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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