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헝가리 “셋 낳으면 빚 탕감…넷 이상은 소득세 평생 면제”

입력 2019.02.12 (07:29) 수정 2019.02.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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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정부가 다자녀 가정에 소득세를 평생 면제해주고 대출도 탕감해주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놨습니다.

극우파로 난민에 반대하는 헝가리 총리가 국정연설에서 밝힌 건데, 출산율을 높여서 이민 유입을 막겠다는 겁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명 이상 자녀를 낳은 여성은 평생 소득세를 면제해준다, 헝가리 정부가 내놓은 저출산 대책에는 현금 지원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방안이 대거 담겼습니다.

신혼 부부에게 4천만 원 가량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이 부부가 셋째 아이를 낳으면 대출금 전액을 탕감해주기로 했습니다.

아이 셋 이상의 다자녀 가구가 7인승 차를 살 때도 천 만원을 지원해줍니다.

이같은 파격적인 정책은 줄어드는 인구를 이민자 유입으로 메울 수 없다는 헝가리 총리의 반 이민주의 때문입니다.

오르반 총리는 순수한 헝가리인의 수를 늘려야 테러를 막고 전통을 지킬 수 있다며 반난민 기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헝가리 총리 : "이민은, 또 이민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혼혈 인구를 가진 나라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헝가리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출산율을 보이는데다, 고임금 일자리를 찾아 젊은층이 꾸준히 빠져나가면서 인구 감소 문제를 겪어왔습니다.

특히 극우파인 오르반 총리 집권 이후 난민 유입을 대대적으로 막으면서 헝가리 인구는 천만 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3연임에 성공한 오르반 총리는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반이민 정책을 주도해왔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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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2 07:32:38
    • 수정2019-02-12 08: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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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정부가 다자녀 가정에 소득세를 평생 면제해주고 대출도 탕감해주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놨습니다.

극우파로 난민에 반대하는 헝가리 총리가 국정연설에서 밝힌 건데, 출산율을 높여서 이민 유입을 막겠다는 겁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명 이상 자녀를 낳은 여성은 평생 소득세를 면제해준다, 헝가리 정부가 내놓은 저출산 대책에는 현금 지원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방안이 대거 담겼습니다.

신혼 부부에게 4천만 원 가량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이 부부가 셋째 아이를 낳으면 대출금 전액을 탕감해주기로 했습니다.

아이 셋 이상의 다자녀 가구가 7인승 차를 살 때도 천 만원을 지원해줍니다.

이같은 파격적인 정책은 줄어드는 인구를 이민자 유입으로 메울 수 없다는 헝가리 총리의 반 이민주의 때문입니다.

오르반 총리는 순수한 헝가리인의 수를 늘려야 테러를 막고 전통을 지킬 수 있다며 반난민 기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헝가리 총리 : "이민은, 또 이민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혼혈 인구를 가진 나라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헝가리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출산율을 보이는데다, 고임금 일자리를 찾아 젊은층이 꾸준히 빠져나가면서 인구 감소 문제를 겪어왔습니다.

특히 극우파인 오르반 총리 집권 이후 난민 유입을 대대적으로 막으면서 헝가리 인구는 천만 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3연임에 성공한 오르반 총리는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반이민 정책을 주도해왔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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