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北] 건강 챙기는 북한 주민들…‘지압기·건강식품’ 인기

입력 2019.02.12 (08:50) 수정 2019.02.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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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빠지지 않는 게 있다면 바로 건강이죠.

집에서 손쉽게 안마기로 아픈 부분을 풀어주거나, 또 자신에게 맞는 건강식품을 찾아 섭취하며 건강을 관리하곤 하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건강을 챙기고 있는지, 데일리NK 강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요즘 북한 주민들도 건강 챙기기에 관심이 많다고 하던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한국에서는 지압을 위한 여러 제품들이 출시돼있죠.

지압 슬리퍼나 이온 지압 발판 등 지압으로 혈을 자극해 피로를 푸는 방법으로 건강을 챙기는데요.

북한 주민들도 역시 지압기를 이용해 건강과 체력을 챙기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최근 시장에서는 건강의료기기들과 건강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요즘 북한 주민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제품은 어떤 건가요?

[기자]

한국에서는 지압기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북한에서는 한 가지 지압기만 유통된다고 해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발 안마기로 불리는 지압기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며 발 모양을 그린 후 각 혈이 있는 위치에 지압을 할 수 있는 작은 나무 봉을 고정시켰습니다.

그리고 발 모양을 따라 고정된 봉 마다에는 자극하는 부위별로 인체 장기에 미치는 효능을 써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

사진에서 보니까 지압기에 빼곡하게 뭔가 글들이 쓰여 있는데요,

뭘 써놓은 건가요?

[기자]

지압기에 직접 글씨를 써 넣으며 나름 제품에 대한 설명을 잘 표현 했다고 봅니다.

발안마기 가장 자리에 제2의 심장 발이라고 붉은 색 글씨로 강조했고, 발의 침전물이 만병의 원인이며, 하루에 15분만 지압해주면 자신도 놀라는 치료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발 안마기 뒷면에는 발 바깥쪽과 안쪽의 혈 자리를 글로 쓰고, 발뒤축으로 밟으라는 안내 글이 있습니다.

무릎 위 10cm까지 손으로 꼭꼭 주물러주고 15분간의 마사지가 끝난 후 더운물을 한 컵 이상 마시면 효과가 더 있다고 합니다.

[앵커]

100세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같은 상황에선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북한 주민들도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은가요?

[기자]

네, 2000년대까지는 생계 해결에서 벗어나 안정기에 들어서기 시작했다면 2010년대엔 저축형 생활을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시장에서도 건강식품과 의약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시장에서 주민들이 많이 찾는 건강식품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인삼가루도 있고 뇌심사향도 있습니다.

뇌심사향은 뇌출혈이나 뇌혈전, 뇌타박 후유증 등에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개성고려인삼가루는 심장병과 당뇨에도 좋고, 산후병을 얻은 여성에게도 특효가 있습니다.

또 간염이나 결핵, 대장염, 갑상선염에도 효력이 있고 여러 암을 방지하는데도 좋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또 철에 따라 시장에는 갖가지 자연산 약초들이 주민들의 마음을 끈다고 합니다.

[앵커]

어떤 약초들이 나오나요?

[기자]

네, 체력 증진과 중풍에 효능이 좋다는 가시오갈피와 기관지염과 폐결핵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마가목, 기침을 멈추게 한다는 오미자도 인기라고 해요.

그리고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도 있고요.

두 가지를 섞어 알약 형태로 기침약이 나와 있기도 합니다.

염증을 제거하고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민들레 가루와 면역력을 높여주고 이뇨작용을 돕는 황기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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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北] 건강 챙기는 북한 주민들…‘지압기·건강식품’ 인기
    • 입력 2019-02-12 08:53:09
    • 수정2019-02-12 08: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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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빠지지 않는 게 있다면 바로 건강이죠.

집에서 손쉽게 안마기로 아픈 부분을 풀어주거나, 또 자신에게 맞는 건강식품을 찾아 섭취하며 건강을 관리하곤 하는데요.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건강을 챙기고 있는지, 데일리NK 강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요즘 북한 주민들도 건강 챙기기에 관심이 많다고 하던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한국에서는 지압을 위한 여러 제품들이 출시돼있죠.

지압 슬리퍼나 이온 지압 발판 등 지압으로 혈을 자극해 피로를 푸는 방법으로 건강을 챙기는데요.

북한 주민들도 역시 지압기를 이용해 건강과 체력을 챙기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최근 시장에서는 건강의료기기들과 건강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요즘 북한 주민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제품은 어떤 건가요?

[기자]

한국에서는 지압기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북한에서는 한 가지 지압기만 유통된다고 해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발 안마기로 불리는 지압기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며 발 모양을 그린 후 각 혈이 있는 위치에 지압을 할 수 있는 작은 나무 봉을 고정시켰습니다.

그리고 발 모양을 따라 고정된 봉 마다에는 자극하는 부위별로 인체 장기에 미치는 효능을 써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

사진에서 보니까 지압기에 빼곡하게 뭔가 글들이 쓰여 있는데요,

뭘 써놓은 건가요?

[기자]

지압기에 직접 글씨를 써 넣으며 나름 제품에 대한 설명을 잘 표현 했다고 봅니다.

발안마기 가장 자리에 제2의 심장 발이라고 붉은 색 글씨로 강조했고, 발의 침전물이 만병의 원인이며, 하루에 15분만 지압해주면 자신도 놀라는 치료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발 안마기 뒷면에는 발 바깥쪽과 안쪽의 혈 자리를 글로 쓰고, 발뒤축으로 밟으라는 안내 글이 있습니다.

무릎 위 10cm까지 손으로 꼭꼭 주물러주고 15분간의 마사지가 끝난 후 더운물을 한 컵 이상 마시면 효과가 더 있다고 합니다.

[앵커]

100세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같은 상황에선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북한 주민들도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은가요?

[기자]

네, 2000년대까지는 생계 해결에서 벗어나 안정기에 들어서기 시작했다면 2010년대엔 저축형 생활을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으로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시장에서도 건강식품과 의약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시장에서 주민들이 많이 찾는 건강식품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인삼가루도 있고 뇌심사향도 있습니다.

뇌심사향은 뇌출혈이나 뇌혈전, 뇌타박 후유증 등에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개성고려인삼가루는 심장병과 당뇨에도 좋고, 산후병을 얻은 여성에게도 특효가 있습니다.

또 간염이나 결핵, 대장염, 갑상선염에도 효력이 있고 여러 암을 방지하는데도 좋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또 철에 따라 시장에는 갖가지 자연산 약초들이 주민들의 마음을 끈다고 합니다.

[앵커]

어떤 약초들이 나오나요?

[기자]

네, 체력 증진과 중풍에 효능이 좋다는 가시오갈피와 기관지염과 폐결핵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마가목, 기침을 멈추게 한다는 오미자도 인기라고 해요.

그리고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도 있고요.

두 가지를 섞어 알약 형태로 기침약이 나와 있기도 합니다.

염증을 제거하고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민들레 가루와 면역력을 높여주고 이뇨작용을 돕는 황기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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