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리위, ‘5·18 망언’ 징계 결론 못내…내일 또 회의

입력 2019.02.13 (19:09) 수정 2019.02.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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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관련자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윤리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김진태 의원 지지자 2백여 명이 윤리위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국회 맞은편 기계회관 앞.

항의 피켓과 태극기를 든 시위대 200여 명이 건물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김진태 의원을) 지지한다! 지지한다!"]

이곳에서 한국당 윤리위가 '5·18 망언' 논란에 연루된 김진태 의원과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려고 하자,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이 몰려든 겁니다.

김진태 의원은 당 대표,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한 상태.

중징계를 받으면 피선거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시위가 계속되자 결국 윤리위는 비밀리에 장소를 옮겼고, 시위대는 국회로 몰려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숨바꼭질' 속에 열린 윤리위 첫 회의는 징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윤리위 관계자는 "위원들 간에 징계 여부나 수위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며 "내일 아침 다시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발언이 현행법에 어긋나는지, 당에 피해를 끼쳤는지를 놓고 법리적 해석이 엇갈렷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징계를 하면 '태극기 부대'의 항의가 거세지고 징계 수위가 낮으면 전체 민심이 등을 돌릴 수 있는, 한국당으로선 딜레마 상황.

한국당은 내일 윤리위 결정이 통보되면 비대위에서 의결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윤리위 회의가 길어지더라도 내일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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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윤리위, ‘5·18 망언’ 징계 결론 못내…내일 또 회의
    • 입력 2019-02-13 19:11:02
    • 수정2019-02-13 19: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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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관련자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윤리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김진태 의원 지지자 2백여 명이 윤리위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국회 맞은편 기계회관 앞.

항의 피켓과 태극기를 든 시위대 200여 명이 건물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김진태 의원을) 지지한다! 지지한다!"]

이곳에서 한국당 윤리위가 '5·18 망언' 논란에 연루된 김진태 의원과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려고 하자,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이 몰려든 겁니다.

김진태 의원은 당 대표,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에 출마한 상태.

중징계를 받으면 피선거권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시위가 계속되자 결국 윤리위는 비밀리에 장소를 옮겼고, 시위대는 국회로 몰려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숨바꼭질' 속에 열린 윤리위 첫 회의는 징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윤리위 관계자는 "위원들 간에 징계 여부나 수위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며 "내일 아침 다시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발언이 현행법에 어긋나는지, 당에 피해를 끼쳤는지를 놓고 법리적 해석이 엇갈렷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징계를 하면 '태극기 부대'의 항의가 거세지고 징계 수위가 낮으면 전체 민심이 등을 돌릴 수 있는, 한국당으로선 딜레마 상황.

한국당은 내일 윤리위 결정이 통보되면 비대위에서 의결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윤리위 회의가 길어지더라도 내일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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