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온라인 게임 조작’ 불법 프로그램 유포…25억 챙겨

입력 2019.02.14 (17:16) 수정 2019.02.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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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온라인 게임에서 쉽게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른바 '게임 핵' 프로그램을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 프로그램을 팔아 챙긴 돈만 25억 원에 달합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장한 게임 캐릭터가 창고에 숨어있다 상대편이 나타나자 총을 쏩니다.

최근 유행하는 유명 서바이벌 게임 '배틀 그라운드'입니다.

하루 게임 이용자만 수백만 명에 달합니다.

마지막까지 생존하면 승리하는 게임인데, 쉽게 이길 수 있는 꼼수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 조준 기능이나 성능이 더 좋은 무기로 바꿀 수 있는 불법 프로그램 '게임 핵'을 사용하는 겁니다.

['배틀 그라운드' 이용자 : "남들은 다 노력해야 되는 거를 그 애들은(게임 핵 사용자)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일반 유저들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사람들이에요."]

이런 불법 프로그램을 국내 이용자 2만 명에게 백19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몰래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챙긴 돈만 25억 원에 달합니다.

[조한구/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상대방을 자동으로 조준하는 기능 등 핵 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라서 1일권 7천 원부터 30일권 25만 원까지 가격의 차등이 있었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불법 프로그램을 만든 중국 해커와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고 해외 메신저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박호전/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추적이 어려운 비트코인을 이용했으며, 서로 만나지 않고 해외 채팅방인 디스코드를 이용하여 서로 연락하였습니다."]

경찰은 불법 프로그램을 판매한 22살 백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종적을 감춘 중국 해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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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온라인 게임 조작’ 불법 프로그램 유포…25억 챙겨
    • 입력 2019-02-14 17:19:46
    • 수정2019-02-14 17: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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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온라인 게임에서 쉽게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른바 '게임 핵' 프로그램을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 프로그램을 팔아 챙긴 돈만 25억 원에 달합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장한 게임 캐릭터가 창고에 숨어있다 상대편이 나타나자 총을 쏩니다.

최근 유행하는 유명 서바이벌 게임 '배틀 그라운드'입니다.

하루 게임 이용자만 수백만 명에 달합니다.

마지막까지 생존하면 승리하는 게임인데, 쉽게 이길 수 있는 꼼수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 조준 기능이나 성능이 더 좋은 무기로 바꿀 수 있는 불법 프로그램 '게임 핵'을 사용하는 겁니다.

['배틀 그라운드' 이용자 : "남들은 다 노력해야 되는 거를 그 애들은(게임 핵 사용자)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일반 유저들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사람들이에요."]

이런 불법 프로그램을 국내 이용자 2만 명에게 백19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몰래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챙긴 돈만 25억 원에 달합니다.

[조한구/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상대방을 자동으로 조준하는 기능 등 핵 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라서 1일권 7천 원부터 30일권 25만 원까지 가격의 차등이 있었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불법 프로그램을 만든 중국 해커와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고 해외 메신저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박호전/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추적이 어려운 비트코인을 이용했으며, 서로 만나지 않고 해외 채팅방인 디스코드를 이용하여 서로 연락하였습니다."]

경찰은 불법 프로그램을 판매한 22살 백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종적을 감춘 중국 해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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