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억 투입’ 안동 컨벤션센터 내년 준공…‘속빈 강정’ 우려

입력 2019.02.15 (07:38) 수정 2019.02.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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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안동 3대 문화권 사업의 핵심인 국제컨벤션센터가 내년이면 준공되는데요.

건립에 천억 원이 쓰이지만 행사 유치와 운영 방안은 아직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자칫 문을 열고도 빈 건물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동호를 내다보이는 곳에 2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안동의 3대문화권사업 가운데 단일 건물론 최대 금액인 천억 원이 투입돼 내년 말 준공됩니다.

최대 수용 인원 3천 명, 경북에선 '경주 하이코' 다음으로 큰 규모로 유교와 인문학 관련 국제행사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개관 후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착수조차 못 한 상태입니다.

통상 국제행사의 경우 2, 3년 전에 유치전에 돌입하지만 안동시의 전담인력은 단 두 명.

개관 뒤 운영 주체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같은 달 준공되는 울산컨벤션센터의 경우, '신성장 동력 산업전시회'란 이름으로 개관 전시를 확정하고 부스 임대까지 착수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운영 기관 선정과 지원 조례 제정도 이미 마친 상태입니다.

[김영오/울산시 전시컨벤션담당 사무관 : "전시 개최 사업이란 게 특성상 기획을 해서 준비를 해서 홍보를 해서 업체 모집을 해서..한 2년 전에부터 준비를 해서 (2021년) 3월에 개최를 하는 거죠."]

다른 지자체에 비해 취약한 접근성과 재정 자립도를 감안하면 전문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조융/안동시 유교문화권 개발팀장 : "컨벤션 뷰로를 하반기에는 설립하고, 전시 유치를 할 계획에 있습니다."]

유교 문화를 상징하는 표석으로 건립되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준공과 동시에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게 치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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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억 투입’ 안동 컨벤션센터 내년 준공…‘속빈 강정’ 우려
    • 입력 2019-02-15 07:43:40
    • 수정2019-02-15 07: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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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안동 3대 문화권 사업의 핵심인 국제컨벤션센터가 내년이면 준공되는데요.

건립에 천억 원이 쓰이지만 행사 유치와 운영 방안은 아직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자칫 문을 열고도 빈 건물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동호를 내다보이는 곳에 2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안동의 3대문화권사업 가운데 단일 건물론 최대 금액인 천억 원이 투입돼 내년 말 준공됩니다.

최대 수용 인원 3천 명, 경북에선 '경주 하이코' 다음으로 큰 규모로 유교와 인문학 관련 국제행사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개관 후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착수조차 못 한 상태입니다.

통상 국제행사의 경우 2, 3년 전에 유치전에 돌입하지만 안동시의 전담인력은 단 두 명.

개관 뒤 운영 주체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같은 달 준공되는 울산컨벤션센터의 경우, '신성장 동력 산업전시회'란 이름으로 개관 전시를 확정하고 부스 임대까지 착수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운영 기관 선정과 지원 조례 제정도 이미 마친 상태입니다.

[김영오/울산시 전시컨벤션담당 사무관 : "전시 개최 사업이란 게 특성상 기획을 해서 준비를 해서 홍보를 해서 업체 모집을 해서..한 2년 전에부터 준비를 해서 (2021년) 3월에 개최를 하는 거죠."]

다른 지자체에 비해 취약한 접근성과 재정 자립도를 감안하면 전문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조융/안동시 유교문화권 개발팀장 : "컨벤션 뷰로를 하반기에는 설립하고, 전시 유치를 할 계획에 있습니다."]

유교 문화를 상징하는 표석으로 건립되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준공과 동시에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게 치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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