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할 것”…장벽 건설 승부수 던져

입력 2019.02.15 (19:32) 수정 2019.02.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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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추가 장벽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인 공화당의 지지 속에 추진되고 있지만, 하원을 장악한 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여야 정치권이 합의한 예산 지출법안에 서명하면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경에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 위기 중단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포함한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대통령은 예산 재배정 등에서 의회 견제를 덜 받게 됩니다.

당초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요구했던 57억 달러 수준의 예산안이 3/4이상 깎인 데 따른 대응으로 대규모 예산 전용과 군대 동원을 통해 장벽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여당인 공화당에선 일단 비상사태 선포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미치 매코넬/美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를 준비하겠다는 뜻과 함께 지지 의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에선 의회 관계가 종착점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국가비상사태의 적법성을 따지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낸시 펠로시/美 하원의장/민주당 소속 : "대통령이 선포하더라도 무엇보다 비상사태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국경에서 벌어지는 현재 상황은 인도주의적 도전입니다."]

역사상 가장 길었던 연방정부 셧다운 끝에 가까스로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있지만 미국 정치권에선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둘러싼 날 선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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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할 것”…장벽 건설 승부수 던져
    • 입력 2019-02-15 19:34:16
    • 수정2019-02-15 19: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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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추가 장벽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인 공화당의 지지 속에 추진되고 있지만, 하원을 장악한 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여야 정치권이 합의한 예산 지출법안에 서명하면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경에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 위기 중단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포함한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대통령은 예산 재배정 등에서 의회 견제를 덜 받게 됩니다.

당초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요구했던 57억 달러 수준의 예산안이 3/4이상 깎인 데 따른 대응으로 대규모 예산 전용과 군대 동원을 통해 장벽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여당인 공화당에선 일단 비상사태 선포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미치 매코넬/美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를 준비하겠다는 뜻과 함께 지지 의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에선 의회 관계가 종착점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국가비상사태의 적법성을 따지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낸시 펠로시/美 하원의장/민주당 소속 : "대통령이 선포하더라도 무엇보다 비상사태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국경에서 벌어지는 현재 상황은 인도주의적 도전입니다."]

역사상 가장 길었던 연방정부 셧다운 끝에 가까스로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있지만 미국 정치권에선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둘러싼 날 선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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