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용역업체 직원 지게차에 참변…안전사고 되풀이

입력 2019.02.16 (07:27) 수정 2019.02.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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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수 제조 공장에서 퇴근하던 60대 청소용역업체 직원이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수신호 요원 없이 지게차 기사가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는데, 이런 안전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젭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수를 가득 실은 지게차가 공장 입구에 멈춰 서 있습니다.

그제 오후 6시 50분쯤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청소용역업체 직원 65살 이 모 씨가 이 지게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게차 기사 58살 최 모 씨가 앞서 걸어가던 이 씨를 미처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지게차를) 바짝 올리든지 바짝 내리면 앞에 시야가 확 트이게 되는데 그 밑까지만 보이게 앞만 살짝 보이게 올려놓고 하니까 아주머니를 못 본 거지."]

고용노동부는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근로감독관을 보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조사 결과 공장 바닥에 표시된 보행자 전용 통로가 수시로 드나드는 지게차 동선과 겹쳐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지게차의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수신호 요원도 없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 규칙 위반'입니다.

2016년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서 40대 용접 노동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고, 2012년 창원에서도 지게차에 치여 3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자 유족/음성변조 : "사고를 당했다, 이렇게 했을 때 정부가 얼른 깨달아서 노동부나 이런 데서 깨달아서 조치를 취해서 다시는 자꾸 일어나지 말아야지, 더욱더 반복돼서 일어난다고 하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하이트진로 측은 사망자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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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용역업체 직원 지게차에 참변…안전사고 되풀이
    • 입력 2019-02-16 07:32:18
    • 수정2019-02-16 07: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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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수 제조 공장에서 퇴근하던 60대 청소용역업체 직원이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수신호 요원 없이 지게차 기사가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는데, 이런 안전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젭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수를 가득 실은 지게차가 공장 입구에 멈춰 서 있습니다.

그제 오후 6시 50분쯤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청소용역업체 직원 65살 이 모 씨가 이 지게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게차 기사 58살 최 모 씨가 앞서 걸어가던 이 씨를 미처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지게차를) 바짝 올리든지 바짝 내리면 앞에 시야가 확 트이게 되는데 그 밑까지만 보이게 앞만 살짝 보이게 올려놓고 하니까 아주머니를 못 본 거지."]

고용노동부는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근로감독관을 보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조사 결과 공장 바닥에 표시된 보행자 전용 통로가 수시로 드나드는 지게차 동선과 겹쳐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지게차의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수신호 요원도 없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 규칙 위반'입니다.

2016년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서 40대 용접 노동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고, 2012년 창원에서도 지게차에 치여 3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망자 유족/음성변조 : "사고를 당했다, 이렇게 했을 때 정부가 얼른 깨달아서 노동부나 이런 데서 깨달아서 조치를 취해서 다시는 자꾸 일어나지 말아야지, 더욱더 반복돼서 일어난다고 하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하이트진로 측은 사망자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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