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서화에 담아낸 2019년 소망 외

입력 2019.02.16 (08:02) 수정 2019.02.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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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우리 전통문화이기도 한 수묵화와 서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취미로 하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죠.

북한에서도 서예와 수묵화가 여전히 전승되고 있는데요.

최근 북한 TV가 설을 맞아 열린 서화무대를 방송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수려한 붓글씨와 그림,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북한 TV가 방영한 설맞이 서화 무대.

붓으로 획을 그을 때마다 힘찬 기운과 절개가 함께 느껴집니다.

전문서예가들은 물론, 공장의 표어를 전담해 쓰는 공장 노동자들도 참가했는데요.

[김성광/사회자 : "어떤 글이 이어질 것 같습니까? (사랑과 행복.) 사랑과 행복. 아주 가정이 행복한 가정인 모양입니다."]

일터의 발전을 바라며 회사 이름을 크게 적고, 북한을 상징하는 참매와 소나무, 백두산 같은 자연도 멋지게 화폭에 담깁니다.

[조주연/만수대창작사 창작가 : "한 해에 온 나라를 기쁘게 할 새 소식들이 더 많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저는 행복의 까치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영/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 서기장 : "단붓질로 필체를 살리면서 질감과 농담을 잘 보면서 그리는 것이 바로 조선화 몰골기법입니다. 보십시오. 진하고 연한 농담이 얼마나 잘 반영되었습니까?"]

어린이들도 어른 못지않은 실력을 뽐냅니다.

만점을 계속 받고 싶다는 귀여운 소망을 고사리손으로 쓰는가 하면, 멋진 자연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도 수준급입니다.

[김지성/서성구역 긴재초급중학교 : "해마다 복숭아 철이면 복숭아, 사과 철이면 사과, 포도 철이면 포도를 받아 안을 때마다 나는 그 사랑을 이 그림 속에 꼭 담고 싶었습니다."]

북한의 서화에는 한자보다 한글 작품이 많은데요.

서화를 통해 이념과 사상을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남북이 서화 무대를 함께 가질 수 있는 날도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자신있게 발표해요”…북한의 말하기 교육

[앵커]

요즘에는 초등학교부터 말하기 교육이 많이 강조되고 있죠.

북한도 마찬가지라는데요.

어린이들의 발표 능력을 키우는 건 물론 사상 교육 측면에서도 어린이들에게 말하기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말하기 교육, 어떻게 이뤄질까요?

[리포트]

[동시 ‘누가 아셨나’ : 철부지적 나의 꿈 누가 아셨나? 훨훨 나는 새가 되어 하늘 끝에 가보고 싶던 어릴 적 나의 소원."]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청중들 앞에서 동시를 낭송하는 북한 소학교 학생들.

긴장하는 모습 하나 없이 의젓한데요.

어떻게 이렇게 발표를 잘하게 됐을까요?

[김은희/모란봉구역 민흥소학교 교원 : "학생들의 언어 형성도 해 주고 또 많은 어휘를 알고 그것을 글로 써 보기도 하는 이런 것을 많이 조직하곤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걸 글로 적고,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발표하는 교육을 학교에서 꾸준히 한다는데요.

학생들이 처음부터 글짓기와 말하기를 잘한 건 아닙니다.

[정예아/학생 : "처음에 선생님이 글 한번 지어보라고 할 때 잘못지을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무서웠댔습니다. 그래서 나 혼자만 쓰고 이렇게 감추고 누구한테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훈련 덕에 이미 수준급의 발표실력을 갖춘 학생들도 많습니다.

[우화 ‘떡 대신 먹은 욕’ : "산골 학교에 동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꼬마 곰이 살고 있었답니다. 꼬마 곰이 동무들을 어떻게 잘 도와줬는지 아십니까?"]

북한에서는 유치원에서부터 꾸준히 말하기 연습을 하는데요.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주체사상을 선전하는 일꾼들을 키워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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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서화에 담아낸 2019년 소망 외
    • 입력 2019-02-16 08:12:34
    • 수정2019-02-16 09:55:51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우리 전통문화이기도 한 수묵화와 서예,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취미로 하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죠.

북한에서도 서예와 수묵화가 여전히 전승되고 있는데요.

최근 북한 TV가 설을 맞아 열린 서화무대를 방송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수려한 붓글씨와 그림,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북한 TV가 방영한 설맞이 서화 무대.

붓으로 획을 그을 때마다 힘찬 기운과 절개가 함께 느껴집니다.

전문서예가들은 물론, 공장의 표어를 전담해 쓰는 공장 노동자들도 참가했는데요.

[김성광/사회자 : "어떤 글이 이어질 것 같습니까? (사랑과 행복.) 사랑과 행복. 아주 가정이 행복한 가정인 모양입니다."]

일터의 발전을 바라며 회사 이름을 크게 적고, 북한을 상징하는 참매와 소나무, 백두산 같은 자연도 멋지게 화폭에 담깁니다.

[조주연/만수대창작사 창작가 : "한 해에 온 나라를 기쁘게 할 새 소식들이 더 많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저는 행복의 까치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영/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 서기장 : "단붓질로 필체를 살리면서 질감과 농담을 잘 보면서 그리는 것이 바로 조선화 몰골기법입니다. 보십시오. 진하고 연한 농담이 얼마나 잘 반영되었습니까?"]

어린이들도 어른 못지않은 실력을 뽐냅니다.

만점을 계속 받고 싶다는 귀여운 소망을 고사리손으로 쓰는가 하면, 멋진 자연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도 수준급입니다.

[김지성/서성구역 긴재초급중학교 : "해마다 복숭아 철이면 복숭아, 사과 철이면 사과, 포도 철이면 포도를 받아 안을 때마다 나는 그 사랑을 이 그림 속에 꼭 담고 싶었습니다."]

북한의 서화에는 한자보다 한글 작품이 많은데요.

서화를 통해 이념과 사상을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남북이 서화 무대를 함께 가질 수 있는 날도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자신있게 발표해요”…북한의 말하기 교육

[앵커]

요즘에는 초등학교부터 말하기 교육이 많이 강조되고 있죠.

북한도 마찬가지라는데요.

어린이들의 발표 능력을 키우는 건 물론 사상 교육 측면에서도 어린이들에게 말하기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말하기 교육, 어떻게 이뤄질까요?

[리포트]

[동시 ‘누가 아셨나’ : 철부지적 나의 꿈 누가 아셨나? 훨훨 나는 새가 되어 하늘 끝에 가보고 싶던 어릴 적 나의 소원."]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청중들 앞에서 동시를 낭송하는 북한 소학교 학생들.

긴장하는 모습 하나 없이 의젓한데요.

어떻게 이렇게 발표를 잘하게 됐을까요?

[김은희/모란봉구역 민흥소학교 교원 : "학생들의 언어 형성도 해 주고 또 많은 어휘를 알고 그것을 글로 써 보기도 하는 이런 것을 많이 조직하곤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걸 글로 적고,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발표하는 교육을 학교에서 꾸준히 한다는데요.

학생들이 처음부터 글짓기와 말하기를 잘한 건 아닙니다.

[정예아/학생 : "처음에 선생님이 글 한번 지어보라고 할 때 잘못지을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무서웠댔습니다. 그래서 나 혼자만 쓰고 이렇게 감추고 누구한테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훈련 덕에 이미 수준급의 발표실력을 갖춘 학생들도 많습니다.

[우화 ‘떡 대신 먹은 욕’ : "산골 학교에 동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꼬마 곰이 살고 있었답니다. 꼬마 곰이 동무들을 어떻게 잘 도와줬는지 아십니까?"]

북한에서는 유치원에서부터 꾸준히 말하기 연습을 하는데요.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주체사상을 선전하는 일꾼들을 키워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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