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 ‘담금질’…북한, 미국 ‘상응조치’ 거듭 촉구

입력 2019.02.18 (06:03) 수정 2019.02.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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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핵화 범위와 상응조치의 실행계획을 짜는 북미 간 실무협상이 이번주 열릴 예정입니다.

회담 전망을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는 가운데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미국의 상응조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평양에서 탐색전을 펼쳤던 북미가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이번주 막판 협상에 돌입합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혁철 북한 국무위 대미특별대표는 오는 20일 전후에 만나 본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의제의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 계획과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입니다.

미국 측에서 밝힌 10여 개의 세부 의제에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 시설의 폐기와 검증 등 구체적 조치들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입니다.

또,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인도주의 지원 확대 등도 세부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2차 정상회담까지 9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촉박한 일정에, 성과에 대한 압박도 높은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6일 : "나는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시험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미국 내 시각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진정한 양보를 얻어낸다면 재선 가도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지만 실패할 경우엔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제는 미국이 화답할 차례라며 상응조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비핵화 진정성'을 강조하며 북미관계도 남북관계처럼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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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핵화 협상 ‘담금질’…북한, 미국 ‘상응조치’ 거듭 촉구
    • 입력 2019-02-18 06:03:35
    • 수정2019-02-18 19: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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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핵화 범위와 상응조치의 실행계획을 짜는 북미 간 실무협상이 이번주 열릴 예정입니다.

회담 전망을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는 가운데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미국의 상응조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평양에서 탐색전을 펼쳤던 북미가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이번주 막판 협상에 돌입합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혁철 북한 국무위 대미특별대표는 오는 20일 전후에 만나 본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의제의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 실행 계획과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입니다.

미국 측에서 밝힌 10여 개의 세부 의제에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 시설의 폐기와 검증 등 구체적 조치들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입니다.

또,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인도주의 지원 확대 등도 세부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2차 정상회담까지 9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촉박한 일정에, 성과에 대한 압박도 높은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6일 : "나는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시험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미국 내 시각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진정한 양보를 얻어낸다면 재선 가도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지만 실패할 경우엔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제는 미국이 화답할 차례라며 상응조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비핵화 진정성'을 강조하며 북미관계도 남북관계처럼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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