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숙박’ 내국인 허용 찬반 논란…‘제2의 카풀 사태’ 우려

입력 2019.02.18 (09:55) 수정 2019.02.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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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속 외국인 전용 숙박업소를 도시민박, 또는 공유숙박업소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최근 내외국인 겸용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기존 숙박업소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송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객실 점유율은 50%에 불과합니다.

지금도 경영이 녹록치 않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최근 정부가 도시민박업, 이른바 공유숙박에 대한 규제를 푸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탓입니다.

현재 공유숙박은 외국인 전용인데, 앞으론 내국인 숙박도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기존 숙박업체들은 이 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존폐의 기로를 맞게 될 것이라며 반발합니다.

[이덕승/대한숙박업중앙회 춘천시지부장 : "나라에서 하는 것을 보면 더 고용을 하라고 하는데, 고용과는 반대로 우리는 내보내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유숙박업체들은 환영합니다.

어차피 지금도 암암리에 내국인 손님들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정부 안이 시행되더라도 파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도시 민박업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화되면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숙박업, 공유 민박업 하시는 분들이 양지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자 정부는 이번엔 공유숙박 영업일을 1년에 180일로 한정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카오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업계의 파업으로 갈등을 겪은 가운데, 공유숙박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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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 숙박’ 내국인 허용 찬반 논란…‘제2의 카풀 사태’ 우려
    • 입력 2019-02-18 09:56:34
    • 수정2019-02-18 09: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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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속 외국인 전용 숙박업소를 도시민박, 또는 공유숙박업소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최근 내외국인 겸용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기존 숙박업소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송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객실 점유율은 50%에 불과합니다.

지금도 경영이 녹록치 않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최근 정부가 도시민박업, 이른바 공유숙박에 대한 규제를 푸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탓입니다.

현재 공유숙박은 외국인 전용인데, 앞으론 내국인 숙박도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기존 숙박업체들은 이 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존폐의 기로를 맞게 될 것이라며 반발합니다.

[이덕승/대한숙박업중앙회 춘천시지부장 : "나라에서 하는 것을 보면 더 고용을 하라고 하는데, 고용과는 반대로 우리는 내보내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유숙박업체들은 환영합니다.

어차피 지금도 암암리에 내국인 손님들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정부 안이 시행되더라도 파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도시 민박업 관계자/음성변조 : "합법화되면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숙박업, 공유 민박업 하시는 분들이 양지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자 정부는 이번엔 공유숙박 영업일을 1년에 180일로 한정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카오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업계의 파업으로 갈등을 겪은 가운데, 공유숙박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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