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그 맛은 절대 못 잊어”…스타들의 특별한 음식

입력 2019.02.21 (08:27) 수정 2019.02.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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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하굣길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떡볶이, 한여름 시원한 계곡에서 먹던 수박처럼 조금은 특별하게 기억되는 음식들이 있죠?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이라도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하는데요.

과연 스타들은 어떤 음식을 먹으며 추억을 떠올릴까요?

아련한 기억이 담긴 스타들의 추억의 음식들,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맛깔나는 음식 표현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 이영자 씨.

1986년, 대학생이었던 그녀에게 충격을 안긴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영자 : "여학생들이 먹던 좀 비싼 (간식)."]

[유재석 : "떠먹는 요구르트."]

[박미선: "그때 처음 나왔나요?"]

[이영자 : "그때 나왔어요. 나왔는데 (너무 비싸서) 저걸 먹는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거예요."]

당시 프랑스식 간식으로 국내 처음 소개된 떠먹는 요구르트!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했던 이영자 씨에게는 쉽게 사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다는데요.

[이영자 : "이걸 사 가지고 딱 껍데기를 먼저 (핥아먹고) 감히 여기까지 (끝까지) 들어가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겉에만) 딱 해 가지고, 이걸 아껴 먹느라고, (친구) 세 명이 쪼르르르 앉아 가지고 (먹었어요)."]

하지만 떠먹는 요구르트를 처음 먹은 소감은 기대와 달랐다고 합니다.

[이영자 : "이거 쉬었어. 저녁때라 이거 쉰 거야."]

[허경완 : "오후에 사야 되는데 저녁에 사가지고!"]

[이영자 : "(가게 아저씨한테) “바꿔 달라”고 “쉰 거 파시면 어떡하냐”고. “학교 앞이라도 그렇지 이러시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아저씨가 “쉰 게 아니라 원래 프랑스는 그런 맛이야”."]

[유재석 : "그 당시에는 광고 문구가 프랑스에서 온 거니까."]

[이영자 : "그래서 ‘아, 프랑스에서 온 오후 간식은 다 쉰 건가 보다’ 저한텐 충격이었던 거죠."]

그렇게 이영자 씨에게 시큼한 추억을 남긴 떠먹는 요구르트, 이제는 그 시큼한 맛도 맛있게 즐기고 계시죠?

해외에서 온 음식이 아닌, 해외에서 온 스타의 마음을 빼앗은 한국 음식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액션 스타 청룽이 한국에 와서 빼놓지 않고 먹는 음식의 정체는 바로!

[청룽 : "육개장! 아, 좋아요."]

[김태진 : "어떻게 육개장을 아시고 좋아하시는지, 냄새만 맡아도 (아네요?)"]

1970년대 당시, 한국과 홍콩 합작 영화에 단역으로 뽑혀 촬영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는 청룽.

그 시절 즐겨 먹었던 것이 바로 육개장이라고 합니다.

[청룽 : "옛날에 돈 없어. 에브리데이 (매일) 콩나물, 김치, 육개장 (먹었어.) 당신 얘기해! 나는 먹어."]

추억의 맛이 그리웠던 걸까요?

계속되는 인터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는 데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청룽 : "얘기해! 나는 먹어!"]

결국 인터뷰가 끝난 후, 자리에 남아 육개장을 모두 먹어치운 청룽!

[청룽 : "진짜 맛있어!"]

육개장 먹으러 한 번 더 한국에 방문해 주세요!

그런가 하면 도경완 아나운서에겐 두려운 기억을 남긴 음식이 있습니다.

[정재형 : "도경완 씨, 가장 무서워하는 네 가지가 있다면서요?"]

[도경완 : "예능 나가는 게 무섭고,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게 좀 무섭고, 춤추는 것도 무섭고, 저희 아내랑 뭘 같이 하는 게 무 서워요."]

[정재형 : "무서우세요, 장윤정 씨가?"]

[도경완 : "무섭죠."]

[문희준 : "어떤 계기에?']

[장윤정 : "첫날밤에 닭발 먹는 거 보고 놀라 가지고 그날부터 무서워했어요."]

국민 야식 닭발 때문에 아내가 무서워졌다니,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도경완 : "둘이 집에서 술 마시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첫날밤에 당연히 와인에 연어 샐러드 이런 거 먹을 줄 알았는데, 소맥에 닭발이 먹고 싶다는 거예요."]

낭만적인 첫날밤을 기대했을 새신랑에게는 충격이었을 수 있겠는데요~

[도경완 : "다음 날 아침까지 그 사람 입에서 닭발 향이 나는데, 저는 매운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사랑하는 아내가 좋아하기에 정말 싫은 음식이지만 꾹 참아낸 건데요.

이래서 사랑은 위대하다고들 하나 봅니다!

그리고 때로는 더 이상 맛볼 수 없어서 더욱 그리워지는 음식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미식 여행을 떠났던 정형돈 씨.

불현듯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정형돈 : "충분히 음식이 위로가 된다는 게 (어떤 뜻인지 알겠어.) 우리 어머님이 쓰러지신 지 2년 다 됐거든. 그런데 어릴 때 깻잎 볶음을 진짜 많이 해주셨어. 간장이랑 마늘이랑 이렇게 해서 먹는 거 있잖아. 그걸 진짜 많이 해주셨는데 언제부턴가 그걸 먹을 일이 없었다?"]

어머니의 투병으로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깻잎 볶음도 점점 잊혀 갔다는데요.

[정형돈 : "그런데 어느 날 나도 몰랐는데, 아내가 내가 그걸 좋아하는 걸 알고 예전에 우리 엄마한테 배워놨던 거야. 그리고 며칠 전에 해준 거야. 딱 그걸 맛보는데 약간 울컥하더라고."]

예상치 못한 순간, 어머니의 빈자리를 새삼 떠올렸다는 정형돈 씨.

[정형돈 : "요리가 주는 그런 것들이 있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한 입, 이런 게 요리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힘이겠죠?

누군가에게는 기쁨을, 누군가에게는 아련함을 전해주는 추억의 음식들.

여러분의 추억의 음식은 뭔가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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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그 맛은 절대 못 잊어”…스타들의 특별한 음식
    • 입력 2019-02-21 08:29:34
    • 수정2019-02-21 08:38:09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하굣길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떡볶이, 한여름 시원한 계곡에서 먹던 수박처럼 조금은 특별하게 기억되는 음식들이 있죠?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이라도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하는데요.

과연 스타들은 어떤 음식을 먹으며 추억을 떠올릴까요?

아련한 기억이 담긴 스타들의 추억의 음식들,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맛깔나는 음식 표현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 이영자 씨.

1986년, 대학생이었던 그녀에게 충격을 안긴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영자 : "여학생들이 먹던 좀 비싼 (간식)."]

[유재석 : "떠먹는 요구르트."]

[박미선: "그때 처음 나왔나요?"]

[이영자 : "그때 나왔어요. 나왔는데 (너무 비싸서) 저걸 먹는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거예요."]

당시 프랑스식 간식으로 국내 처음 소개된 떠먹는 요구르트!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했던 이영자 씨에게는 쉽게 사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다는데요.

[이영자 : "이걸 사 가지고 딱 껍데기를 먼저 (핥아먹고) 감히 여기까지 (끝까지) 들어가지도 못하고 여기까지 (겉에만) 딱 해 가지고, 이걸 아껴 먹느라고, (친구) 세 명이 쪼르르르 앉아 가지고 (먹었어요)."]

하지만 떠먹는 요구르트를 처음 먹은 소감은 기대와 달랐다고 합니다.

[이영자 : "이거 쉬었어. 저녁때라 이거 쉰 거야."]

[허경완 : "오후에 사야 되는데 저녁에 사가지고!"]

[이영자 : "(가게 아저씨한테) “바꿔 달라”고 “쉰 거 파시면 어떡하냐”고. “학교 앞이라도 그렇지 이러시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아저씨가 “쉰 게 아니라 원래 프랑스는 그런 맛이야”."]

[유재석 : "그 당시에는 광고 문구가 프랑스에서 온 거니까."]

[이영자 : "그래서 ‘아, 프랑스에서 온 오후 간식은 다 쉰 건가 보다’ 저한텐 충격이었던 거죠."]

그렇게 이영자 씨에게 시큼한 추억을 남긴 떠먹는 요구르트, 이제는 그 시큼한 맛도 맛있게 즐기고 계시죠?

해외에서 온 음식이 아닌, 해외에서 온 스타의 마음을 빼앗은 한국 음식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액션 스타 청룽이 한국에 와서 빼놓지 않고 먹는 음식의 정체는 바로!

[청룽 : "육개장! 아, 좋아요."]

[김태진 : "어떻게 육개장을 아시고 좋아하시는지, 냄새만 맡아도 (아네요?)"]

1970년대 당시, 한국과 홍콩 합작 영화에 단역으로 뽑혀 촬영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는 청룽.

그 시절 즐겨 먹었던 것이 바로 육개장이라고 합니다.

[청룽 : "옛날에 돈 없어. 에브리데이 (매일) 콩나물, 김치, 육개장 (먹었어.) 당신 얘기해! 나는 먹어."]

추억의 맛이 그리웠던 걸까요?

계속되는 인터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는 데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청룽 : "얘기해! 나는 먹어!"]

결국 인터뷰가 끝난 후, 자리에 남아 육개장을 모두 먹어치운 청룽!

[청룽 : "진짜 맛있어!"]

육개장 먹으러 한 번 더 한국에 방문해 주세요!

그런가 하면 도경완 아나운서에겐 두려운 기억을 남긴 음식이 있습니다.

[정재형 : "도경완 씨, 가장 무서워하는 네 가지가 있다면서요?"]

[도경완 : "예능 나가는 게 무섭고,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게 좀 무섭고, 춤추는 것도 무섭고, 저희 아내랑 뭘 같이 하는 게 무 서워요."]

[정재형 : "무서우세요, 장윤정 씨가?"]

[도경완 : "무섭죠."]

[문희준 : "어떤 계기에?']

[장윤정 : "첫날밤에 닭발 먹는 거 보고 놀라 가지고 그날부터 무서워했어요."]

국민 야식 닭발 때문에 아내가 무서워졌다니,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도경완 : "둘이 집에서 술 마시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첫날밤에 당연히 와인에 연어 샐러드 이런 거 먹을 줄 알았는데, 소맥에 닭발이 먹고 싶다는 거예요."]

낭만적인 첫날밤을 기대했을 새신랑에게는 충격이었을 수 있겠는데요~

[도경완 : "다음 날 아침까지 그 사람 입에서 닭발 향이 나는데, 저는 매운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사랑하는 아내가 좋아하기에 정말 싫은 음식이지만 꾹 참아낸 건데요.

이래서 사랑은 위대하다고들 하나 봅니다!

그리고 때로는 더 이상 맛볼 수 없어서 더욱 그리워지는 음식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미식 여행을 떠났던 정형돈 씨.

불현듯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정형돈 : "충분히 음식이 위로가 된다는 게 (어떤 뜻인지 알겠어.) 우리 어머님이 쓰러지신 지 2년 다 됐거든. 그런데 어릴 때 깻잎 볶음을 진짜 많이 해주셨어. 간장이랑 마늘이랑 이렇게 해서 먹는 거 있잖아. 그걸 진짜 많이 해주셨는데 언제부턴가 그걸 먹을 일이 없었다?"]

어머니의 투병으로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깻잎 볶음도 점점 잊혀 갔다는데요.

[정형돈 : "그런데 어느 날 나도 몰랐는데, 아내가 내가 그걸 좋아하는 걸 알고 예전에 우리 엄마한테 배워놨던 거야. 그리고 며칠 전에 해준 거야. 딱 그걸 맛보는데 약간 울컥하더라고."]

예상치 못한 순간, 어머니의 빈자리를 새삼 떠올렸다는 정형돈 씨.

[정형돈 : "요리가 주는 그런 것들이 있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한 입, 이런 게 요리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힘이겠죠?

누군가에게는 기쁨을, 누군가에게는 아련함을 전해주는 추억의 음식들.

여러분의 추억의 음식은 뭔가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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