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별열차 단둥 통과 임박…통제 수위 속속 강화

입력 2019.02.23 (06:02) 수정 2019.02.2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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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이동 동선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북한 특별열차가 이르면 오늘 중으로 북중 접경 도시 단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둥 곳곳의 통제 수위도 속속 강화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압록강 철교 바로 앞 단둥 중롄호텔.

어제부터 숙박객을 받지 않기 시작하면서 강을 바라보는 객실 대부분이 밤사이 불이 꺼졌습니다.

이미 투숙한 숙박객들한테도 전부 방을 비워달라는 통보가 내려갔습니다.

[중롄호텔 관계자 : "(22일 방 예약할 수 있나요?) 아니요. (23일은요?) 없어요. (24일은요?) 모릅니다. 외국인은 숙박할 수 없습니다."]

인근의 두 동 짜리 고층 오피스텔 건물도 입주자들이 모두 철수하면서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단둥역 광장 주차장도 어제부터 계속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징후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기 전까지는 탑승 여부를 확인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별 열차에는 수행단만 탑승하고, 김 위원장은 이미 시험 비행을 마친 참매 1호 전용기를 타고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 역시 남아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이동 동선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노이로 향할 때는 전용기를, 돌아올 때는 특별열차를 이용할 가능성, 특히 열차 이용시 베이징을 경유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접촉한 단둥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특수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중으로 북한 특별열차가 통과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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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특별열차 단둥 통과 임박…통제 수위 속속 강화
    • 입력 2019-02-23 06:04:05
    • 수정2019-02-23 06:07:23
    뉴스광장 1부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이동 동선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북한 특별열차가 이르면 오늘 중으로 북중 접경 도시 단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둥 곳곳의 통제 수위도 속속 강화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압록강 철교 바로 앞 단둥 중롄호텔.

어제부터 숙박객을 받지 않기 시작하면서 강을 바라보는 객실 대부분이 밤사이 불이 꺼졌습니다.

이미 투숙한 숙박객들한테도 전부 방을 비워달라는 통보가 내려갔습니다.

[중롄호텔 관계자 : "(22일 방 예약할 수 있나요?) 아니요. (23일은요?) 없어요. (24일은요?) 모릅니다. 외국인은 숙박할 수 없습니다."]

인근의 두 동 짜리 고층 오피스텔 건물도 입주자들이 모두 철수하면서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단둥역 광장 주차장도 어제부터 계속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징후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기 전까지는 탑승 여부를 확인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별 열차에는 수행단만 탑승하고, 김 위원장은 이미 시험 비행을 마친 참매 1호 전용기를 타고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 역시 남아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이동 동선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노이로 향할 때는 전용기를, 돌아올 때는 특별열차를 이용할 가능성, 특히 열차 이용시 베이징을 경유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접촉한 단둥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특수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중으로 북한 특별열차가 통과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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