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단노선 귀국 중…트럼프 “북, 핵 보유하면 미래 없어”

입력 2019.03.03 (11:59) 수정 2019.03.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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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가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최단거리 노선으로 중국 내륙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하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쯤 중국 후난성 창사를 통과해 북상 중입니다.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륙을 최단거리로 통과하는 경로입니다.

소식통들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늘부터 2주 동안 열리는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지 않고, 곧바로 평양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전용열차가 베이징을 들르지 않고 현재 속도와 노선으로 간다면 5일 새벽쯤 단둥을 통과해 압록강을 건널 것으로 보입니다.

귀국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 무기를 가진다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 행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한과 협상이 잘 되면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상응하는 조치로 경제 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은 앞선 실무회담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두 지도자가 상대방의 과감한 결단과 양보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영변 핵 시설만 폐기하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핵심 대북 경제제재를 해제시켜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핵 일괄 폐기를 내세웠던 미국이 수용하긴 어려웠다는 겁니다.

외신들은 그러나 북한과 미국이 서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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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최단노선 귀국 중…트럼프 “북, 핵 보유하면 미래 없어”
    • 입력 2019-03-03 12:01:08
    • 수정2019-03-03 12:05:11
    뉴스 12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가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최단거리 노선으로 중국 내륙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하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쯤 중국 후난성 창사를 통과해 북상 중입니다.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륙을 최단거리로 통과하는 경로입니다.

소식통들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늘부터 2주 동안 열리는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지 않고, 곧바로 평양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전용열차가 베이징을 들르지 않고 현재 속도와 노선으로 간다면 5일 새벽쯤 단둥을 통과해 압록강을 건널 것으로 보입니다.

귀국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 무기를 가진다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 행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한과 협상이 잘 되면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상응하는 조치로 경제 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은 앞선 실무회담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두 지도자가 상대방의 과감한 결단과 양보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영변 핵 시설만 폐기하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핵심 대북 경제제재를 해제시켜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핵 일괄 폐기를 내세웠던 미국이 수용하긴 어려웠다는 겁니다.

외신들은 그러나 북한과 미국이 서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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