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6% 성장도 버겁다?…“무역협상은 타결 임박”

입력 2019.03.05 (21:30) 수정 2019.03.0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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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었는데, 실제로 중국 정부도 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안양봉 특파원, 직접 다녀온 전국인민대표대회,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전인대는 한 해 중국 정부의 목표와 방향이 결정되는 자리입니다.

먼저 리커창 총리의 연설을 들어보시죠.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예상하기 어려운 위험과 도전이 더욱 많아지고 커질 것이므로 격전을 치를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리커창 총리는 또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기업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6~6.5%로 3년 만에 다시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6%도 버겁다" 혹은 "6%는 지켜내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지난해 경제성장률 6.6%, 28년 만에 가장 낮았는데요,

올해는 더 낮춰 잡았습니다.

성장률 목표를 낮추다 보니까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더 올라가는 건 감수할 수밖에 없을 테고요,

그만큼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고백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데, 결국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골격은, 세금은 덜 걷고, 돈은 더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겠다, 이런 겁니다.

재정적자에 지방정부까지 채권을 발행해서 우리 돈 820조 원을 더 풀고, 기업에는 우리 돈 330조 원 상당의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그런 부양책이 장기적으론, 오히려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거다, 이런 지적도 많죠?

[기자]

네, 경제 체질 개선, 구조 개혁이 절실한데, 이걸 지연시킨다는 지적입니다.

대표적으로 은행 대출과 정부 지원으로 버티는 부실 국영기업이 많다는 게 문제인데요,

'국영기업'과 '외국 기업을 포함한 민간기업'에 공평한 기회를 주는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게 구조 개혁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선 미중 두 정상의 서명만 남았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가요?

[기자]

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미·중 무역협상이 곧 결승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건 다행입니다.

하지만 무역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쉽지 않고, 미국과의 갈등을 봉합하느라 중국이 미국산 수입을 늘리면서, 미국 동맹국들의 중국 수출이 타격을 입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도 매년 26조 원가량 손실을 볼 걸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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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올해 6% 성장도 버겁다?…“무역협상은 타결 임박”
    • 입력 2019-03-05 21:31:45
    • 수정2019-03-05 21: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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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었는데, 실제로 중국 정부도 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안양봉 특파원, 직접 다녀온 전국인민대표대회,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전인대는 한 해 중국 정부의 목표와 방향이 결정되는 자리입니다.

먼저 리커창 총리의 연설을 들어보시죠.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예상하기 어려운 위험과 도전이 더욱 많아지고 커질 것이므로 격전을 치를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리커창 총리는 또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기업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6~6.5%로 3년 만에 다시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6%도 버겁다" 혹은 "6%는 지켜내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지난해 경제성장률 6.6%, 28년 만에 가장 낮았는데요,

올해는 더 낮춰 잡았습니다.

성장률 목표를 낮추다 보니까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더 올라가는 건 감수할 수밖에 없을 테고요,

그만큼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고백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데, 결국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골격은, 세금은 덜 걷고, 돈은 더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겠다, 이런 겁니다.

재정적자에 지방정부까지 채권을 발행해서 우리 돈 820조 원을 더 풀고, 기업에는 우리 돈 330조 원 상당의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그런 부양책이 장기적으론, 오히려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거다, 이런 지적도 많죠?

[기자]

네, 경제 체질 개선, 구조 개혁이 절실한데, 이걸 지연시킨다는 지적입니다.

대표적으로 은행 대출과 정부 지원으로 버티는 부실 국영기업이 많다는 게 문제인데요,

'국영기업'과 '외국 기업을 포함한 민간기업'에 공평한 기회를 주는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게 구조 개혁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선 미중 두 정상의 서명만 남았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가요?

[기자]

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미·중 무역협상이 곧 결승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건 다행입니다.

하지만 무역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쉽지 않고, 미국과의 갈등을 봉합하느라 중국이 미국산 수입을 늘리면서, 미국 동맹국들의 중국 수출이 타격을 입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도 매년 26조 원가량 손실을 볼 걸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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