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교통 표지판 위장 얌체 광고물 난립

입력 2019.03.07 (07:38) 수정 2019.03.0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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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 소통이 많은 고속도로 출입구 주변이나 유명 관광지 도로에 불법 광고물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는 진짜 교통 안내 표지판과 비슷한 형태로 마구잡이식으로 붙이고 있어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운행이 많은 고속도로 주변 교차로.

방향을 알려주는 안내판들이 여러개 붙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교통 표지판이 아닙니다.

철재로 된 불법 광고물입니다.

색과 모양이 교통 안내판과 유사해 운전자들에 혼선을 줍니다.

[정학재/경기도 용인시 : "운전을 하면서 순간 착각할 수 있죠. 그래서 길을 잃은 적도 있었고, 방향을 잘못 꺽은 적도 있었고. 위험하죠."]

교통 표지판 모양의 불법 광고물은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회전교차로와 내리막 도로까지 가득합니다.

교통 표지판 제작 업체에서 만든 겁니다.

[OO설치 업체/음성변조 : "돈을 좀 더 들어서 철제로 하다 보니까 눈에 식별이 잘되라고 표지판을 한 거거든요."]

광고 효과를 노리고 관광지나 교차로에 집중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설치업체/음성변조 : "(설치) 허가는 안 받았고요. 그러면. 춘천 쪽 제거하라고 할게요."]

교통 표지판에 교묘히 업체 이름을 쓴 곳도 있고, 표지판 기둥에 버젓이 달아둔 곳도 많습니다.

이처럼 자치단체가 설치한 교통안전 표지판에 교통 표지판 인양 같은 크기로 제작해 설치해 놓은 불법 광고물도 있습니다.

도로변 불법 광고물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대응은 미온적입니다.

[춘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바로 떼지는 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또 그걸 맞춰서 저희가 장비가 있어야 제거를 할 수 있어서..."]

한해 전국에서 적발되는 불법 광고물은 20만 건. 이 가운데 70%가 경고 처분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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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교통 표지판 위장 얌체 광고물 난립
    • 입력 2019-03-07 07:58:39
    • 수정2019-03-07 08: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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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 소통이 많은 고속도로 출입구 주변이나 유명 관광지 도로에 불법 광고물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는 진짜 교통 안내 표지판과 비슷한 형태로 마구잡이식으로 붙이고 있어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운행이 많은 고속도로 주변 교차로.

방향을 알려주는 안내판들이 여러개 붙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교통 표지판이 아닙니다.

철재로 된 불법 광고물입니다.

색과 모양이 교통 안내판과 유사해 운전자들에 혼선을 줍니다.

[정학재/경기도 용인시 : "운전을 하면서 순간 착각할 수 있죠. 그래서 길을 잃은 적도 있었고, 방향을 잘못 꺽은 적도 있었고. 위험하죠."]

교통 표지판 모양의 불법 광고물은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회전교차로와 내리막 도로까지 가득합니다.

교통 표지판 제작 업체에서 만든 겁니다.

[OO설치 업체/음성변조 : "돈을 좀 더 들어서 철제로 하다 보니까 눈에 식별이 잘되라고 표지판을 한 거거든요."]

광고 효과를 노리고 관광지나 교차로에 집중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설치업체/음성변조 : "(설치) 허가는 안 받았고요. 그러면. 춘천 쪽 제거하라고 할게요."]

교통 표지판에 교묘히 업체 이름을 쓴 곳도 있고, 표지판 기둥에 버젓이 달아둔 곳도 많습니다.

이처럼 자치단체가 설치한 교통안전 표지판에 교통 표지판 인양 같은 크기로 제작해 설치해 놓은 불법 광고물도 있습니다.

도로변 불법 광고물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대응은 미온적입니다.

[춘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바로 떼지는 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또 그걸 맞춰서 저희가 장비가 있어야 제거를 할 수 있어서..."]

한해 전국에서 적발되는 불법 광고물은 20만 건. 이 가운데 70%가 경고 처분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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