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북핵 해법…“로드맵 구축, 단계적 상응조치”

입력 2019.03.09 (06:34) 수정 2019.03.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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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 외교부장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로드맵을 만들어 쉬운 것부터 해결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던 중국의 목소리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결렬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회담 그 자체가 진전이라고 긍정 평가했습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도 주요 이슈가 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왕이 부장은 대화 지속을 강조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문턱을 높게 잡거나 일방적으로 비현실적인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로드맵을 만들자고 촉구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전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단계별로 동시다발적으로 단계마다 서로 연계되고 상호 촉진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일괄타결을 통한 이른바 '빅딜'을 추구했던 미국 측 입장이 아닌, 단계적 접근을 요구한 북한 측에 무게중심을 둔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국은 그러면서 비핵화 해결 과정에 있어 '각 측이 동의한 감독 체제하에서' 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북미에 이어 한국과 중국까지 4개 나라가 참여하는 공동 감독기구를 구성하자는 제안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 북한과 미국이 당사국이라고 밝혀 오면서도 역할 확대를 노려온 중국이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중국의 지난 20여 년간 노력은 대체 불가능하다. 중국이 이렇게 자평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목소리가 구체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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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왕이 북핵 해법…“로드맵 구축, 단계적 상응조치”
    • 입력 2019-03-09 06:54:06
    • 수정2019-03-09 0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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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 외교부장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로드맵을 만들어 쉬운 것부터 해결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던 중국의 목소리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결렬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회담 그 자체가 진전이라고 긍정 평가했습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도 주요 이슈가 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왕이 부장은 대화 지속을 강조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문턱을 높게 잡거나 일방적으로 비현실적인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로드맵을 만들자고 촉구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전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단계별로 동시다발적으로 단계마다 서로 연계되고 상호 촉진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일괄타결을 통한 이른바 '빅딜'을 추구했던 미국 측 입장이 아닌, 단계적 접근을 요구한 북한 측에 무게중심을 둔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국은 그러면서 비핵화 해결 과정에 있어 '각 측이 동의한 감독 체제하에서' 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북미에 이어 한국과 중국까지 4개 나라가 참여하는 공동 감독기구를 구성하자는 제안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 북한과 미국이 당사국이라고 밝혀 오면서도 역할 확대를 노려온 중국이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중국의 지난 20여 년간 노력은 대체 불가능하다. 중국이 이렇게 자평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목소리가 구체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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