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핵 프로그램 유지…우라늄 농축 장비 구입 시도”

입력 2019.03.12 (12:06) 수정 2019.03.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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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유엔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도 핵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우라늄 농축 장비도 몰래 사들이려 했다는 유엔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엔에서 열린 인권토론회에서는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 실태가 논의됐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망을 피해 석유제품 수입과 석탄 수출을 늘리고 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소속 조사관들이 이같은 조사 보고서를 이번 주, 안보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조사관들은 북한이 선박에서 선박으로 물건을 몰래 옮겨싣는 방식을 사용해, 유엔 제재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북 제재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고, 우라늄 농축의 핵심 설비인 원심분리기를 몰래 사들이려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조사관들은 북한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미사일 관련 시설을 평양 순안국제공항 등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한 해커들이 칠레와 인도 은행 등을 해킹해 각각 백 억원이 훨씬 넘는 돈을 빼돌린 것도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자금 확보를 위해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 탈취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총회에서는 북한 인권문제가 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토마스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의 구금·수용시설에서 인권침해와 고문이 계속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 대화를 통한 인권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킨타나/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 "평화적 관계 유지와 건설적인 대화가 북한 사람들의 인권 상황 개선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유엔에서 열린 인권 토론회에서는 굶주림과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 실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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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북한, 핵 프로그램 유지…우라늄 농축 장비 구입 시도”
    • 입력 2019-03-12 12:08:12
    • 수정2019-03-12 12:14:15
    뉴스 12
[앵커]

북한이 유엔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도 핵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우라늄 농축 장비도 몰래 사들이려 했다는 유엔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엔에서 열린 인권토론회에서는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 실태가 논의됐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망을 피해 석유제품 수입과 석탄 수출을 늘리고 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소속 조사관들이 이같은 조사 보고서를 이번 주, 안보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조사관들은 북한이 선박에서 선박으로 물건을 몰래 옮겨싣는 방식을 사용해, 유엔 제재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북 제재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고, 우라늄 농축의 핵심 설비인 원심분리기를 몰래 사들이려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조사관들은 북한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미사일 관련 시설을 평양 순안국제공항 등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한 해커들이 칠레와 인도 은행 등을 해킹해 각각 백 억원이 훨씬 넘는 돈을 빼돌린 것도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자금 확보를 위해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 탈취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총회에서는 북한 인권문제가 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토마스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의 구금·수용시설에서 인권침해와 고문이 계속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 대화를 통한 인권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킨타나/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 "평화적 관계 유지와 건설적인 대화가 북한 사람들의 인권 상황 개선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유엔에서 열린 인권 토론회에서는 굶주림과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 실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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