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경제정책 위헌”…“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한때 파행

입력 2019.03.12 (12:21) 수정 2019.03.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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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은 위헌으로, 안보 정책은 위험한 도박으로 표현하며 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에 빗댄 발언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한때 파행을 빚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세금 퍼주기이자 사회주의 정책의 부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시장 질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부의 인위적 개입으로, 고용과 분배, 소득 쇼크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입니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 정책입니다."]

그러면서 해법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원탁회의를 제안했습니다.

외교안보 정책을 위험한 도박이라고 표현하며,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도 주문했습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을 두고는 북한의 핵 폐기 의지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무늬만 핵시설 폐기와 대북제재 무력화가 문재인 정부의 생각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으로 빗댔습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이 발언에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20여 분 정도 중단됐고, 민주당, 한국당 지도부간 언쟁도 오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굴절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해 직접 대북 특사를 파견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획기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점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현안인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논의에 대해서는 입법 쿠데타라며,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 포인트 개헌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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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경제정책 위헌”…“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한때 파행
    • 입력 2019-03-12 12:24:10
    • 수정2019-03-12 12: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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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은 위헌으로, 안보 정책은 위험한 도박으로 표현하며 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에 빗댄 발언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한때 파행을 빚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세금 퍼주기이자 사회주의 정책의 부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시장 질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부의 인위적 개입으로, 고용과 분배, 소득 쇼크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입니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 정책입니다."]

그러면서 해법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원탁회의를 제안했습니다.

외교안보 정책을 위험한 도박이라고 표현하며,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도 주문했습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을 두고는 북한의 핵 폐기 의지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무늬만 핵시설 폐기와 대북제재 무력화가 문재인 정부의 생각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으로 빗댔습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이 발언에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20여 분 정도 중단됐고, 민주당, 한국당 지도부간 언쟁도 오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굴절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해 직접 대북 특사를 파견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획기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점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현안인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논의에 대해서는 입법 쿠데타라며,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 포인트 개헌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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