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빠져…김여정 등은 당선

입력 2019.03.13 (06:33) 수정 2019.03.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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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에서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당선자 명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대의원을 맡지 않은 건 1948년 첫 선거가 치러진 뒤 처음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치러진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북한 당국이 이틀 만에 선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 "제1호 만경대 선거구 한성국, 제2호 광복 선거구 윤영철..."]

하지만 당선자 687명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5년 전 김 위원장이 당선됐던 선거구는 명칭이 바뀌었고, 당선자도 김 위원장이 아니었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맡지 않은 것은 1948년 첫 선거가 치러진 이후 처음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모두 집권 내내 대의원을 역임했습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들은 당선자 명단에 대거 포함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북미정상회담 등 대미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그리고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처음으로 대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대의원은) 비상근 명예직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반드시 그 직책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 대외관계 개선, 외치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형식적으론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기구지만, 실제로는 노동당 결정을 그대로 추인하는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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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北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빠져…김여정 등은 당선
    • 입력 2019-03-13 06:35:03
    • 수정2019-03-13 08: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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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에서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당선자 명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대의원을 맡지 않은 건 1948년 첫 선거가 치러진 뒤 처음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치러진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북한 당국이 이틀 만에 선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 "제1호 만경대 선거구 한성국, 제2호 광복 선거구 윤영철..."]

하지만 당선자 687명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5년 전 김 위원장이 당선됐던 선거구는 명칭이 바뀌었고, 당선자도 김 위원장이 아니었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맡지 않은 것은 1948년 첫 선거가 치러진 이후 처음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모두 집권 내내 대의원을 역임했습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들은 당선자 명단에 대거 포함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북미정상회담 등 대미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그리고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처음으로 대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대의원은) 비상근 명예직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반드시 그 직책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 대외관계 개선, 외치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형식적으론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기구지만, 실제로는 노동당 결정을 그대로 추인하는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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