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2만 원이면 채널 100개”…방송 무단 송출해 수십억 번 일당 검거

입력 2019.03.15 (07:40) 수정 2019.03.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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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개가 넘는 국내 방송 채널의 방송을 불법 복제해 해외 교민들에게 송출해 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송사와 저작권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무단 송출한 건데, 이들이 챙긴 수익만 수십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사무실.

셋톱박스와 방송 송출 장비가 한쪽 벽을 가득 채웠습니다.

실시간으로 국내 방송 채널의 방송을 복제해 해외로 보낼 수 있는 장비들입니다.

[경찰 :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케이블 TV 복사해서 보낸다고. 저희들이 압수수색 나왔어요."]

이런 장비를 이용해 교민들에게 방송을 불법 송출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상파를 비롯해 채널당 1개씩, 모두 100여 개의 셋톱박스를 두고 변환장치를 통해 신호를 파일 형태로 바꾼 뒤, 실시간으로 해외 가입자들에게 보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저작권 계약 없이 100여개의 채널을 복제해 해외로 송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방송이 송출된 국가의 가입자는 파악된 것만 2만여 명입니다.

이들은 가입자들로부터 월 2~3만원 씩 이용료를 받아 지난 6년간 6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신현수/경감/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 : "저희가 단속한 사업체 말고도 다른 사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봐서,(이런 불법이) 보이지 않게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내 총책 2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외 교민들을 상대로 불법 채널 가입자를 모집한 업체 직원 8명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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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2만 원이면 채널 100개”…방송 무단 송출해 수십억 번 일당 검거
    • 입력 2019-03-15 07:44:28
    • 수정2019-03-15 07: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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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개가 넘는 국내 방송 채널의 방송을 불법 복제해 해외 교민들에게 송출해 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송사와 저작권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무단 송출한 건데, 이들이 챙긴 수익만 수십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사무실.

셋톱박스와 방송 송출 장비가 한쪽 벽을 가득 채웠습니다.

실시간으로 국내 방송 채널의 방송을 복제해 해외로 보낼 수 있는 장비들입니다.

[경찰 :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케이블 TV 복사해서 보낸다고. 저희들이 압수수색 나왔어요."]

이런 장비를 이용해 교민들에게 방송을 불법 송출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상파를 비롯해 채널당 1개씩, 모두 100여 개의 셋톱박스를 두고 변환장치를 통해 신호를 파일 형태로 바꾼 뒤, 실시간으로 해외 가입자들에게 보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저작권 계약 없이 100여개의 채널을 복제해 해외로 송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방송이 송출된 국가의 가입자는 파악된 것만 2만여 명입니다.

이들은 가입자들로부터 월 2~3만원 씩 이용료를 받아 지난 6년간 6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신현수/경감/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 : "저희가 단속한 사업체 말고도 다른 사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봐서,(이런 불법이) 보이지 않게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내 총책 2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외 교민들을 상대로 불법 채널 가입자를 모집한 업체 직원 8명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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