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밝히고 싶었습니다”…김학의 피해 여성의 절규
입력 2019.03.15 (09:33)
수정 2019.03.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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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의 피해 여성이 KBS 뉴스에 출연해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입에 담기 조차 힘든 끔직한 일들이 당시 별장에서 일어났다고 증언을 했는데요.
검찰 조사에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다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별장성접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 모씨.
6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건 여전히 고통스럽기만합니다.
['별장 성접대' 이OO 피해 여성/어제 KBS뉴스9 출연 : "굉장히 트라우마가 심해서 사람들과 접촉도 힘들고요. 숨을 쉬는 것도 힘들고. 생각도 내 마음대로 못하고..."]
그럼에도 세상에 진실을 알려야 한단 생각에 이 씨는 용기를 냈습니다.
["그 진실이 자꾸 더 많이 덮어지고 있는 게 지금 현실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현실에 조금이나마 제 힘을 더 보태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다시 떠올리기도 힘들만큼 끔찍한 기억이지만.
["굉장히 난잡하고 말하기 힘든 사회적으로 정말 파장이 큰 내용들이 너무 많습니다."]
현 정부 들어 만들어진 검찰 재조사 위원회도 이 씨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처음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는 언론에 나왔듯이 희망을 갖지 말아라. 이건 처벌을 위한 게 아니라 조사가 끝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첫 검찰 조사에 자신이 가진 모든 증거를 내놓았지만, 돌아온 건 조롱에 가까운 검찰의 반응 뿐이었습니다.
["저한테 2차 조사 때는 오히려 동영상에 나와서 했던 행위를 시켰습니다. 그게 검찰 조사입니까?"]
권력의 위세에 동영상 속 주인공이 자신이란 사실도 인정할 수 없었던 이씨.
["무서워서 뉴스를 보고 너무 놀라서 굉장히 불안해 있는 상황에서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조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 씨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자신이 밝힌 그날의 진실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동영상도 저라고 밝힐 수밖에 없었고 살기 위해서. 그런데 검찰에서는 동영상 왜 번복했냐는 말만 하고. 제 진실을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아요, 검찰은."]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의 피해 여성이 KBS 뉴스에 출연해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입에 담기 조차 힘든 끔직한 일들이 당시 별장에서 일어났다고 증언을 했는데요.
검찰 조사에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다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별장성접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 모씨.
6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건 여전히 고통스럽기만합니다.
['별장 성접대' 이OO 피해 여성/어제 KBS뉴스9 출연 : "굉장히 트라우마가 심해서 사람들과 접촉도 힘들고요. 숨을 쉬는 것도 힘들고. 생각도 내 마음대로 못하고..."]
그럼에도 세상에 진실을 알려야 한단 생각에 이 씨는 용기를 냈습니다.
["그 진실이 자꾸 더 많이 덮어지고 있는 게 지금 현실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현실에 조금이나마 제 힘을 더 보태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다시 떠올리기도 힘들만큼 끔찍한 기억이지만.
["굉장히 난잡하고 말하기 힘든 사회적으로 정말 파장이 큰 내용들이 너무 많습니다."]
현 정부 들어 만들어진 검찰 재조사 위원회도 이 씨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처음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는 언론에 나왔듯이 희망을 갖지 말아라. 이건 처벌을 위한 게 아니라 조사가 끝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첫 검찰 조사에 자신이 가진 모든 증거를 내놓았지만, 돌아온 건 조롱에 가까운 검찰의 반응 뿐이었습니다.
["저한테 2차 조사 때는 오히려 동영상에 나와서 했던 행위를 시켰습니다. 그게 검찰 조사입니까?"]
권력의 위세에 동영상 속 주인공이 자신이란 사실도 인정할 수 없었던 이씨.
["무서워서 뉴스를 보고 너무 놀라서 굉장히 불안해 있는 상황에서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조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 씨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자신이 밝힌 그날의 진실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동영상도 저라고 밝힐 수밖에 없었고 살기 위해서. 그런데 검찰에서는 동영상 왜 번복했냐는 말만 하고. 제 진실을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아요, 검찰은."]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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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5 09:36:16
- 수정2019-03-15 09: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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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의 피해 여성이 KBS 뉴스에 출연해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입에 담기 조차 힘든 끔직한 일들이 당시 별장에서 일어났다고 증언을 했는데요.
검찰 조사에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다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별장성접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 모씨.
6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건 여전히 고통스럽기만합니다.
['별장 성접대' 이OO 피해 여성/어제 KBS뉴스9 출연 : "굉장히 트라우마가 심해서 사람들과 접촉도 힘들고요. 숨을 쉬는 것도 힘들고. 생각도 내 마음대로 못하고..."]
그럼에도 세상에 진실을 알려야 한단 생각에 이 씨는 용기를 냈습니다.
["그 진실이 자꾸 더 많이 덮어지고 있는 게 지금 현실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현실에 조금이나마 제 힘을 더 보태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다시 떠올리기도 힘들만큼 끔찍한 기억이지만.
["굉장히 난잡하고 말하기 힘든 사회적으로 정말 파장이 큰 내용들이 너무 많습니다."]
현 정부 들어 만들어진 검찰 재조사 위원회도 이 씨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처음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는 언론에 나왔듯이 희망을 갖지 말아라. 이건 처벌을 위한 게 아니라 조사가 끝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첫 검찰 조사에 자신이 가진 모든 증거를 내놓았지만, 돌아온 건 조롱에 가까운 검찰의 반응 뿐이었습니다.
["저한테 2차 조사 때는 오히려 동영상에 나와서 했던 행위를 시켰습니다. 그게 검찰 조사입니까?"]
권력의 위세에 동영상 속 주인공이 자신이란 사실도 인정할 수 없었던 이씨.
["무서워서 뉴스를 보고 너무 놀라서 굉장히 불안해 있는 상황에서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조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 씨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자신이 밝힌 그날의 진실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동영상도 저라고 밝힐 수밖에 없었고 살기 위해서. 그런데 검찰에서는 동영상 왜 번복했냐는 말만 하고. 제 진실을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아요, 검찰은."]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의 피해 여성이 KBS 뉴스에 출연해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입에 담기 조차 힘든 끔직한 일들이 당시 별장에서 일어났다고 증언을 했는데요.
검찰 조사에서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다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별장성접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 모씨.
6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건 여전히 고통스럽기만합니다.
['별장 성접대' 이OO 피해 여성/어제 KBS뉴스9 출연 : "굉장히 트라우마가 심해서 사람들과 접촉도 힘들고요. 숨을 쉬는 것도 힘들고. 생각도 내 마음대로 못하고..."]
그럼에도 세상에 진실을 알려야 한단 생각에 이 씨는 용기를 냈습니다.
["그 진실이 자꾸 더 많이 덮어지고 있는 게 지금 현실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 현실에 조금이나마 제 힘을 더 보태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다시 떠올리기도 힘들만큼 끔찍한 기억이지만.
["굉장히 난잡하고 말하기 힘든 사회적으로 정말 파장이 큰 내용들이 너무 많습니다."]
현 정부 들어 만들어진 검찰 재조사 위원회도 이 씨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처음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는 언론에 나왔듯이 희망을 갖지 말아라. 이건 처벌을 위한 게 아니라 조사가 끝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첫 검찰 조사에 자신이 가진 모든 증거를 내놓았지만, 돌아온 건 조롱에 가까운 검찰의 반응 뿐이었습니다.
["저한테 2차 조사 때는 오히려 동영상에 나와서 했던 행위를 시켰습니다. 그게 검찰 조사입니까?"]
권력의 위세에 동영상 속 주인공이 자신이란 사실도 인정할 수 없었던 이씨.
["무서워서 뉴스를 보고 너무 놀라서 굉장히 불안해 있는 상황에서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조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 씨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에게 자신이 밝힌 그날의 진실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동영상도 저라고 밝힐 수밖에 없었고 살기 위해서. 그런데 검찰에서는 동영상 왜 번복했냐는 말만 하고. 제 진실을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아요, 검찰은."]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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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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