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협상 중단 압박에 美 “대화 지속 기대”…“영변 가동 징후 없어”

입력 2019.03.16 (21:01) 수정 2019.03.16 (21: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괄타격 압박에 북한이 '협상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소식, 어제(15일) 전해드렸는데요.

​이에 대한 미국의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다.

일단 확전을 자제하면서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인데, 그렇다고 비핵화 협상의 문턱을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 협상 국면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서지영 특파원, 최선희 부상의 기자회견에 대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입장을 밝혔는데, 상당히 절제된 반응인 것 같습니다.

대화의 판을 깨진 않겠다는 거죠?

[기자]

네,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먼저 최선희 부상 발언의 행간을 짚었는데요.

협상이 확실히 계속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바람이라고 밝혔는데요.

[앵커]

핵이나 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이 부분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핵·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면서 협상의 끈을 이어갈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이것만은 말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북한도 미국도, 협상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형국인데요,

그렇다면 북미 간 대화가 언제쯤 재개될 수 있을까요?

[기자]

그 부분이 가장 예측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면 미국은 일괄타결을, 북한은 단계적 보상을 그러니까 각자 원하는 것이 뭔지 확인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지만, 국제제재의 틀 속에서 활동 반경도 제한적입니다.

결국, 북미 간 실무협상이 다시 재개돼야 하는데 아직은 강대 강 대치를 좀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발표할 성명서 내용에 따라 북미 관계가 중대 변곡점을 맞겠군요?

[기자]

네, 미국의 반응을 일단 주시한 뒤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영변 핵 시설이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이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이후 내놓을 카드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 미국 국내 정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습니다.

국경 장벽 건설을 둘러싼 의회와의 갈등,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한 뮬러 특검의 보고서 공개 등으로 복잡하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북미 관계가 상당기간 공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협상 중단 압박에 美 “대화 지속 기대”…“영변 가동 징후 없어”
    • 입력 2019-03-16 21:04:02
    • 수정2019-03-16 21:08:44
    뉴스 9
[앵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괄타격 압박에 북한이 '협상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소식, 어제(15일) 전해드렸는데요.

​이에 대한 미국의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다.

일단 확전을 자제하면서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인데, 그렇다고 비핵화 협상의 문턱을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 협상 국면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서지영 특파원, 최선희 부상의 기자회견에 대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입장을 밝혔는데, 상당히 절제된 반응인 것 같습니다.

대화의 판을 깨진 않겠다는 거죠?

[기자]

네,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먼저 최선희 부상 발언의 행간을 짚었는데요.

협상이 확실히 계속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바람이라고 밝혔는데요.

[앵커]

핵이나 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이 부분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핵·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면서 협상의 끈을 이어갈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이것만은 말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북한도 미국도, 협상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형국인데요,

그렇다면 북미 간 대화가 언제쯤 재개될 수 있을까요?

[기자]

그 부분이 가장 예측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면 미국은 일괄타결을, 북한은 단계적 보상을 그러니까 각자 원하는 것이 뭔지 확인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지만, 국제제재의 틀 속에서 활동 반경도 제한적입니다.

결국, 북미 간 실무협상이 다시 재개돼야 하는데 아직은 강대 강 대치를 좀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발표할 성명서 내용에 따라 북미 관계가 중대 변곡점을 맞겠군요?

[기자]

네, 미국의 반응을 일단 주시한 뒤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영변 핵 시설이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이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이후 내놓을 카드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 미국 국내 정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습니다.

국경 장벽 건설을 둘러싼 의회와의 갈등,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한 뮬러 특검의 보고서 공개 등으로 복잡하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북미 관계가 상당기간 공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