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이슬람 표적 테러에 ‘반이민·반무슬림주의’ 우려 확산

입력 2019.03.16 (21:22) 수정 2019.03.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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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뉴질랜드에서 이슬람 사원 2곳에 대한 총격 테러가 벌어졌죠.

무차별적인 총격에, 두 살 어린아이부터 60대 노인까지 무려 49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들은 반이민, 반이슬람을 범행 동기로 당당히 내세웠습니다.

전 세계가, 또다시 벌어진 인종 혐오 테러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 어린아이부터 노인에게까지 무차별적 총격을 가했습니다.

어제 범행 당시 용의자 중 1명이 스스로 인터넷에 생중계한 화면입니다.

이슬람 사원 2곳에서, 49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압델하림/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 생존자 : "제 아들이 회당 한가운데 있고 아내는 뒤에서 울고 소리를 지르고 피를 흘리고 그런데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3명의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혐의가 확인된 호주인 28살 테런트는 오늘(16일) 바로 기소됐습니다.

테런트는 범행 직전 인터넷에 선언문을 올려 '백인의 땅을 지키기 위해 침략자를 공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년이나 준비해 사람이 가장 많은 이슬람 사원을 골랐다고 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극단주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 어떤 곳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범 서구권 국가에서 또 벌어진 반이민, 인종혐오에 근거한 대량살상 테러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디크 칸/영국 런던 시장 :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말, 확산시키는 메시지까지 아주 신중해야 합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국 정상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터키 등 이슬람권에서는, 이슬람 혐오에 보다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서구에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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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적 이슬람 표적 테러에 ‘반이민·반무슬림주의’ 우려 확산
    • 입력 2019-03-16 21:25:35
    • 수정2019-03-28 20:11:12
    뉴스 9
[앵커] 어제(15일) 뉴질랜드에서 이슬람 사원 2곳에 대한 총격 테러가 벌어졌죠. 무차별적인 총격에, 두 살 어린아이부터 60대 노인까지 무려 49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들은 반이민, 반이슬람을 범행 동기로 당당히 내세웠습니다. 전 세계가, 또다시 벌어진 인종 혐오 테러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원 안쪽으로 들어가 어린아이부터 노인에게까지 무차별적 총격을 가했습니다. 어제 범행 당시 용의자 중 1명이 스스로 인터넷에 생중계한 화면입니다. 이슬람 사원 2곳에서, 49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압델하림/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 생존자 : "제 아들이 회당 한가운데 있고 아내는 뒤에서 울고 소리를 지르고 피를 흘리고 그런데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3명의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혐의가 확인된 호주인 28살 테런트는 오늘(16일) 바로 기소됐습니다. 테런트는 범행 직전 인터넷에 선언문을 올려 '백인의 땅을 지키기 위해 침략자를 공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년이나 준비해 사람이 가장 많은 이슬람 사원을 골랐다고 했습니다. [저신다 아던/뉴질랜드 총리 : "극단주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 어떤 곳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범 서구권 국가에서 또 벌어진 반이민, 인종혐오에 근거한 대량살상 테러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디크 칸/영국 런던 시장 :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말, 확산시키는 메시지까지 아주 신중해야 합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국 정상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터키 등 이슬람권에서는, 이슬람 혐오에 보다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서구에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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