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젤리제는 전쟁터”…‘노란 조끼’ 다시 격화

입력 2019.03.18 (18:15) 수정 2019.03.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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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가 지난 주말, 다시 폭력사태로 격화됐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또다시 최루탄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다섯달째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

충돌과 화염에 전쟁터로 변한 샹젤리제는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지난해 12월로 돌아간 듯 합니다.

[발렌틴 크리스티앙/'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 : "냉장고도 비었고 찬장도 텅 비었어요. 사람들은 청구서를 갚고, 월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임대료를 내는 데 고통받고 있다고요."]

고가품 매장과 고급 식당은 줄줄이 공격 대상이 됐고, 은행과 상점엔 약탈도 잇따랐습니다.

샹젤리제 곳곳의 신문 가판대도 이렇게 부서지고 내부까지 완전히 불타면서 흉물이 되버렸습니다.

이미 지난 시위로 부서져 교체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다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파리에 집결한 시위대는 7천여 명.

프랑스 정부는 상당수가 '시위대가 아닌 범죄자'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노란 조끼 사태 수습책으로 두달 동안 전국민 대토론을 벌였지만 보여주기식 정치쇼란 시위대의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대토론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 시위가 다시 격화되자, 프랑스 정부는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공화국의 모든 것을 파괴시키려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명확하게 다루고, 특히 강력한 대응을 취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폭력 시위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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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샹젤리제는 전쟁터”…‘노란 조끼’ 다시 격화
    • 입력 2019-03-18 18:16:00
    • 수정2019-03-18 18:25:12
    통합뉴스룸ET
[앵커]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가 지난 주말, 다시 폭력사태로 격화됐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또다시 최루탄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다섯달째 이어진 노란 조끼 시위.

충돌과 화염에 전쟁터로 변한 샹젤리제는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지난해 12월로 돌아간 듯 합니다.

[발렌틴 크리스티앙/'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 : "냉장고도 비었고 찬장도 텅 비었어요. 사람들은 청구서를 갚고, 월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임대료를 내는 데 고통받고 있다고요."]

고가품 매장과 고급 식당은 줄줄이 공격 대상이 됐고, 은행과 상점엔 약탈도 잇따랐습니다.

샹젤리제 곳곳의 신문 가판대도 이렇게 부서지고 내부까지 완전히 불타면서 흉물이 되버렸습니다.

이미 지난 시위로 부서져 교체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다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파리에 집결한 시위대는 7천여 명.

프랑스 정부는 상당수가 '시위대가 아닌 범죄자'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노란 조끼 사태 수습책으로 두달 동안 전국민 대토론을 벌였지만 보여주기식 정치쇼란 시위대의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대토론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 시위가 다시 격화되자, 프랑스 정부는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공화국의 모든 것을 파괴시키려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명확하게 다루고, 특히 강력한 대응을 취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폭력 시위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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