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평양 방문설?…美 ‘중국 역할론’ 강조

입력 2019.03.18 (19:06) 수정 2019.03.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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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중국과 러시아가 조금씩 목소리를 내려는 분위기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설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은 북한에서 어떤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중국의 역할을 기꺼이 고려해 볼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끝낸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번 주 이탈리아와 모나코, 프랑스 국빈 방문에 나섭니다.

이와 맞물려 시 주석의 평양 방문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4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만큼, 시 주석의 답방은 예견된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해결해야 하는 중국이, 당장 북한에 경제 지원 같은 선물을 주기는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해온 중국은 최근 대화를 중단해선 안된다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오늘 : "처음부터 문턱을 높이거나 일방적으로 비현실적인 요구를 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도 중국이 더 강한 대북제재에 나서는 등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존 볼턴/美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AM 970 라디오 : "중국이 더 할 수 있는 것은 유엔 제재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 북한을 더 압박하는 것입니다."]

이런 미국을 의식해선지, 중국은 최근, 대북 투자 기업들에게 제재를 위반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한편 접경지역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 단속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은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지난 16일 북한과 러시아가 모스크바에서 외무차관 회담을 가진데 이어 러시아 상원 대표단이 평양을 찾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은 우리 정부의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이 북핵 문제 협의를 위해 러시아로 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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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평양 방문설?…美 ‘중국 역할론’ 강조
    • 입력 2019-03-18 19:09:24
    • 수정2019-03-18 19: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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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중국과 러시아가 조금씩 목소리를 내려는 분위기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설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은 북한에서 어떤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중국의 역할을 기꺼이 고려해 볼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끝낸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번 주 이탈리아와 모나코, 프랑스 국빈 방문에 나섭니다.

이와 맞물려 시 주석의 평양 방문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4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만큼, 시 주석의 답방은 예견된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해결해야 하는 중국이, 당장 북한에 경제 지원 같은 선물을 주기는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해온 중국은 최근 대화를 중단해선 안된다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오늘 : "처음부터 문턱을 높이거나 일방적으로 비현실적인 요구를 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도 중국이 더 강한 대북제재에 나서는 등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존 볼턴/美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AM 970 라디오 : "중국이 더 할 수 있는 것은 유엔 제재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 북한을 더 압박하는 것입니다."]

이런 미국을 의식해선지, 중국은 최근, 대북 투자 기업들에게 제재를 위반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한편 접경지역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 단속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은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지난 16일 북한과 러시아가 모스크바에서 외무차관 회담을 가진데 이어 러시아 상원 대표단이 평양을 찾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은 우리 정부의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이 북핵 문제 협의를 위해 러시아로 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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