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 “책임자 처벌·피해 보상”…소송 확대될 듯

[앵커]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에 의해 촉발됐다는 정부 조사연구단의 공식 결과가 나오면서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도 낸 상황인데, 지역 사회에서 정부에 배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혜미 기자, 정부 조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는데 지역 주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오늘 포항 시민 3백여 명도 정부 조사단의 발표를 듣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행사장을 둘러싼 채 지진 피해를 보상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발표 결과를 지켜봤는데요.

정부 조사단이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에 의해 촉발됐다고 공식 발표하자, 발표장에 있던 포항 시민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포항 시민들은 성명서에서 정부가 포항 지진을 유발시킨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고, 지진으로 인한 포항 시민들의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주민 천3백여 명이 정부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번 조사 결과로 소송 규모도 확대되고, 유사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진 이후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포항 흥해 체육관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백여 명의 이재민들이 남아있는데요.

이재민들은 오늘 체육관에 모여 정부 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영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육관이나 임시 주거 시설에 살고 있는 이재민들 역시 정부 측에 지진 피해에 대한 추가 피해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포항시도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 측에 지진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포항 지진으로 인해 지역 경기와 부동산 등이 장기간 침체된만큼,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