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츠 美 DNI 국장 접견…“폭넓게 의견 교환”

입력 2019.03.21 (06:22) 수정 2019.03.21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0일), 미국 정보기관 수장인 댄 코츠 국가정보국 국장을 접견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청와대가 북미 중재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핵 협상'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코츠 국장과 어떤 논의가 오갔을지 주목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장을 어제 청와대에서 접견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중앙정보국과 연방수사국 등 16개 정보기관을 통할하는 미 정보기관 최고 수장입니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된 직후 미 의회에 출석해 비핵화 협상에 강한 의구심을 내비쳐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댄 코츠/美 국가정보국 국장/지난 1월 :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역량을 유지하고, 핵무기와 생산 능력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합니다."]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청와대는 냉각기에 들어선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시 중재역을 모색 중입니다.

특히 "이제는 남북이 대화할 차례'라면서 대북 접촉을 우선순위에 올리겠다는 뜻도 명확히 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접견에선 북한의 미사일 실험 재개와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등 현 상황을 평가하고, 한미 양국이 구상 중인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코츠 국장이 한미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미국 정보기관장을 직접 만나고, 이를 청와대가 공개한 것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2박 3일, 방한 기간 중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츠 국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 대통령, 코츠 美 DNI 국장 접견…“폭넓게 의견 교환”
    • 입력 2019-03-21 06:25:18
    • 수정2019-03-21 07:58:25
    뉴스광장 1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0일), 미국 정보기관 수장인 댄 코츠 국가정보국 국장을 접견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청와대가 북미 중재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핵 협상'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코츠 국장과 어떤 논의가 오갔을지 주목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장을 어제 청와대에서 접견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중앙정보국과 연방수사국 등 16개 정보기관을 통할하는 미 정보기관 최고 수장입니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된 직후 미 의회에 출석해 비핵화 협상에 강한 의구심을 내비쳐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댄 코츠/美 국가정보국 국장/지난 1월 :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역량을 유지하고, 핵무기와 생산 능력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합니다."]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청와대는 냉각기에 들어선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시 중재역을 모색 중입니다.

특히 "이제는 남북이 대화할 차례'라면서 대북 접촉을 우선순위에 올리겠다는 뜻도 명확히 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접견에선 북한의 미사일 실험 재개와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등 현 상황을 평가하고, 한미 양국이 구상 중인 비핵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코츠 국장이 한미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미국 정보기관장을 직접 만나고, 이를 청와대가 공개한 것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2박 3일, 방한 기간 중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츠 국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