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세월호 소재 논란 ‘악질경찰’ 외

입력 2019.03.21 (07:32) 수정 2019.03.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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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친 남성성을 내세운 오락 영화에 세월호 참사가 소재로 등장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주에는 세월호를 소재로 해 논란을 부르고 있는 액션 영화를 포함해 묵직한 주제를 다룬 한국영화 세 편이 나란히 극장에 걸렸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영화 '아저씨' 제작진이 내놓은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부패한 형사가 악덕 재벌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거대한 악에 맞선다는 설정입니다.

오락영화로 만듦새가 탄탄하고 특히 신인 배우 전소니의 연기는 올해 한국영화의 발견이라 할 만합니다.

문제는 세월호 참사가 주요 소재로 전면에 등장한다는 점.

극적인 감정과 분노를 키우는 지렛대로 전국민적 상처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화를 본 세월호 유가족도 불편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미경/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 "너무 폭력적인 부분들이 너무 많았고요, 욕이 너무 많이 나와서 굉장히 듣기 거북하고 불편했고 끝까지 보는 게 힘들었어요. 사실은."]

반면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또 하나의 방식으로 상업영화를 통해 나름의 이야기를 풀어낸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이정범/'악질경찰' 감독 : "굉장히 걱정스럽기도 했고 이 모든 것들을 감내하면서도 영화를 찍었던 이유는 해야 될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고 그 얘기를 하는 데 있어서만큼은 최대한 진정성을 갖고 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거든요. 너무 아픈 얘기이기 때문에 침묵을 하고 얘기를 안하고 있는 것보다는 그게 공론화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주연의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우상'.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표류하는 인물들을 그렸습니다.

여의도 증권가 브로커가 투자 대박을 좇다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설정의 영화 '돈'도 이번 주에 관객을 찾아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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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3-21 07: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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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남성성을 내세운 오락 영화에 세월호 참사가 소재로 등장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주에는 세월호를 소재로 해 논란을 부르고 있는 액션 영화를 포함해 묵직한 주제를 다룬 한국영화 세 편이 나란히 극장에 걸렸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영화 '아저씨' 제작진이 내놓은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부패한 형사가 악덕 재벌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거대한 악에 맞선다는 설정입니다.

오락영화로 만듦새가 탄탄하고 특히 신인 배우 전소니의 연기는 올해 한국영화의 발견이라 할 만합니다.

문제는 세월호 참사가 주요 소재로 전면에 등장한다는 점.

극적인 감정과 분노를 키우는 지렛대로 전국민적 상처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화를 본 세월호 유가족도 불편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미경/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 "너무 폭력적인 부분들이 너무 많았고요, 욕이 너무 많이 나와서 굉장히 듣기 거북하고 불편했고 끝까지 보는 게 힘들었어요. 사실은."]

반면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또 하나의 방식으로 상업영화를 통해 나름의 이야기를 풀어낸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이정범/'악질경찰' 감독 : "굉장히 걱정스럽기도 했고 이 모든 것들을 감내하면서도 영화를 찍었던 이유는 해야 될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고 그 얘기를 하는 데 있어서만큼은 최대한 진정성을 갖고 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거든요. 너무 아픈 얘기이기 때문에 침묵을 하고 얘기를 안하고 있는 것보다는 그게 공론화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주연의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우상'.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표류하는 인물들을 그렸습니다.

여의도 증권가 브로커가 투자 대박을 좇다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설정의 영화 '돈'도 이번 주에 관객을 찾아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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