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멈춘 대한민국…혼인율 역대 최저

입력 2019.03.21 (08:47) 수정 2019.03.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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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결혼 건수가 또 줄어서 혼인율이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젊은 층의 경제적인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데다 30대 인구 자체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결혼 건수는 1년 전보다 6천8백여 건 줄어든 25만 7천6백 건을 기록했습니다.

47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90년대만 해도 해마다 결혼이 40만 건 수준이었는데, 2천 년대 들어 30만 건대로 떨어지더니, 최근엔 7년 연속 내리막길입니다.

인구 천 명당 결혼을 얼마나 했는지 따져 보면, 5건 수준으로 이 혼인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30대 초반 남녀 인구 자체가 1년 전보다 5%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취업과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등 경제적인 여건 탓에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10년 전보다 주거비 부담은 커졌는데, 20대 후반 실업률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결혼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다 보니, 결혼 적령기로 불리던 30대 초반 남성과 20대 후반 여성의 결혼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크게 줄었고, 초혼 연령도 남녀 모두 0.2세씩 높아졌습니다.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 변화도 혼인 감소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김진/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결혼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게 좋다'라고 응답하는 그 비율을 보면 2018년도에는 48.1%로 큰 폭으로 감소하는 그런 것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늘어, 10만 8천7백 건이었고, 이혼한 부부 중에 20년 이상 혼인을 지속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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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 멈춘 대한민국…혼인율 역대 최저
    • 입력 2019-03-21 08: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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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결혼 건수가 또 줄어서 혼인율이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젊은 층의 경제적인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데다 30대 인구 자체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결혼 건수는 1년 전보다 6천8백여 건 줄어든 25만 7천6백 건을 기록했습니다.

47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90년대만 해도 해마다 결혼이 40만 건 수준이었는데, 2천 년대 들어 30만 건대로 떨어지더니, 최근엔 7년 연속 내리막길입니다.

인구 천 명당 결혼을 얼마나 했는지 따져 보면, 5건 수준으로 이 혼인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30대 초반 남녀 인구 자체가 1년 전보다 5%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에 취업과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등 경제적인 여건 탓에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10년 전보다 주거비 부담은 커졌는데, 20대 후반 실업률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결혼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다 보니, 결혼 적령기로 불리던 30대 초반 남성과 20대 후반 여성의 결혼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크게 줄었고, 초혼 연령도 남녀 모두 0.2세씩 높아졌습니다.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 변화도 혼인 감소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김진/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결혼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게 좋다'라고 응답하는 그 비율을 보면 2018년도에는 48.1%로 큰 폭으로 감소하는 그런 것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늘어, 10만 8천7백 건이었고, 이혼한 부부 중에 20년 이상 혼인을 지속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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