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화학공장 폭발…희생자 50명 육박

입력 2019.03.22 (19:31) 수정 2019.03.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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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중국 장쑤 성의 화학공단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의 사망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짙은 연기 사이로 폐허가 된 현장이 드러납니다.

폭발이 일어난 공장터엔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고, 주변 건물들은 시꺼멓게 그을려 뼈대만 남았습니다.

어제 오후 중국 장쑤 성 옌청 시의 화학공업단지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의 사망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장쑤 성 당국이 오늘 오전 사망자가 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가운데 CCTV 등 일부 매체들은 47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상자도 90명이나 됩니다.

사고 당시 규모 2.2 크기의 인공지진이 감지될 정도의 강력한 폭발로, 사고 지점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인근 공장 직원 : "문밖까지 뛰지도 못했는데 천장이 떨어지는 바람에 미처 피하지 못했어요."]

화재 현장은 오늘 오전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장쑤성 당국은 현장과 인근 도시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주요 유독 물질들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원이 특별 사고조사단을 발족한 가운데,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톈자이공사는 농약 원료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 2016과 2017년 폐기물 관리 규정 위반 등으로 4차례 행정 제재를 받았고, 지난해에도 13가지 안전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옌청시에는 기아차를 비롯한 우리 기업 7백여곳이 입주해 있지만 사고 공단에는 우리 업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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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장쑤성 화학공장 폭발…희생자 50명 육박
    • 입력 2019-03-22 19:35:11
    • 수정2019-03-22 19: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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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중국 장쑤 성의 화학공단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의 사망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짙은 연기 사이로 폐허가 된 현장이 드러납니다.

폭발이 일어난 공장터엔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고, 주변 건물들은 시꺼멓게 그을려 뼈대만 남았습니다.

어제 오후 중국 장쑤 성 옌청 시의 화학공업단지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의 사망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장쑤 성 당국이 오늘 오전 사망자가 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가운데 CCTV 등 일부 매체들은 47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상자도 90명이나 됩니다.

사고 당시 규모 2.2 크기의 인공지진이 감지될 정도의 강력한 폭발로, 사고 지점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인근 공장 직원 : "문밖까지 뛰지도 못했는데 천장이 떨어지는 바람에 미처 피하지 못했어요."]

화재 현장은 오늘 오전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장쑤성 당국은 현장과 인근 도시의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주요 유독 물질들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원이 특별 사고조사단을 발족한 가운데,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톈자이공사는 농약 원료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 2016과 2017년 폐기물 관리 규정 위반 등으로 4차례 행정 제재를 받았고, 지난해에도 13가지 안전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옌청시에는 기아차를 비롯한 우리 기업 7백여곳이 입주해 있지만 사고 공단에는 우리 업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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