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연락사무소 전격 철수…“복귀 촉구, 남측 인원은 상주”

입력 2019.03.22 (21:01) 수정 2019.03.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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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핵화 협상을 놓고 북미 간의 신경전이 길어지는가 싶더니, 이제 남북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북측이 오늘(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인원을 전격 철수시켰습니다.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면서 남측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간 첫 24시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북측이 오늘(22일) 오전 9시쯤 돌연 북측 인원 전원을 철수한다고 통보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접촉을 요구하더니 상부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철수를 통보했다는 게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였습니다."]

연락사무소 우리측 관계자는 북측 인원들이 떠나며 "웃는 얼굴로 다시 보자"고 했다고 철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북측은 단 우리측의 사무소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며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철수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정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또 연락사무소 취지에 맞게 우리측 인원은 사무소에 계속 상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이번 주말에도 평소보다 증원된 25명이 개성 사무소에 머물 예정입니다.

정부는 북측의 전격적 철수가 남북 간 합의 파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북 간 상시 협상 채널이 갑작스레 끊기면서 당장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남북 교류협력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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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개성연락사무소 전격 철수…“복귀 촉구, 남측 인원은 상주”
    • 입력 2019-03-22 21:03:22
    • 수정2019-03-22 22: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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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핵화 협상을 놓고 북미 간의 신경전이 길어지는가 싶더니, 이제 남북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북측이 오늘(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인원을 전격 철수시켰습니다.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면서 남측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간 첫 24시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북측이 오늘(22일) 오전 9시쯤 돌연 북측 인원 전원을 철수한다고 통보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접촉을 요구하더니 상부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철수를 통보했다는 게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였습니다."]

연락사무소 우리측 관계자는 북측 인원들이 떠나며 "웃는 얼굴로 다시 보자"고 했다고 철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북측은 단 우리측의 사무소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며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철수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정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또 연락사무소 취지에 맞게 우리측 인원은 사무소에 계속 상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당장 이번 주말에도 평소보다 증원된 25명이 개성 사무소에 머물 예정입니다.

정부는 북측의 전격적 철수가 남북 간 합의 파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북 간 상시 협상 채널이 갑작스레 끊기면서 당장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남북 교류협력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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