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 히스토리 - 거친 외모·따뜻한 반전 매력…배정남의 모든 것

입력 2019.03.27 (08:26) 수정 2019.03.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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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스타들의 데뷔부터 현재까지~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스타 히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모델로 데뷔해 최근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배우로도 맹활약 중인 ‘배정남’ 씨입니다.

선 굵은 생김새만큼이나 거친 매력은 물론 실제 생활 속 모습들까지 알아봤는데요.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뛰어난 패션 감각과 친근한 경상도 사투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조합으로 예능 대세가 된 남자, 배정남 씨!

그 인기를 증명하듯 2018년 KBS 연예대상에선 ‘핫이슈 예능인 상’을 수상했는데요.

[배정남 : "감사합니다. TV에서 맨날 연예대상 보다가 제가 진짜 이 자리에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앞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그가 얼마 전 한 패션쇼에서 웃음기를 쏙 뺀 모습으로 포착됐습니다.

이곳은 바로 ‘2019 F/W 서울패션위크’ 현장!

배정남 씨는 베테랑 모델답게 압도적인 눈빛으로 패션쇼 무대를 사로잡았는데요.

지금은 누구보다 패션쇼장이 익숙하지만, 사실 처음부터 모델을 꿈꾼 건 아니라고 합니다.

[배정남 : "전 외할머니가 어렸을 때 키웠어요. 중학교 때 보냈죠. 중학교 때 꿈이 뭐였느냐면 집에 화장실이 있는 게 꿈이었어요. 저는 제일 빨리 취업을 나갔어요. 진짜 독해서 철야 근무, 주말 근무 다 하고 한 달에 백십몇만 원 벌었어요. 일하다가 쇳덩이 이런 거 많이 날라서 허리가 완전히 나간 거예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공장을 그만둔 뒤 부산의 한 옷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는 모델 출신 선배 김민준 씨의 추천으로 뒤늦게 모델계에 입문하게 됐는데요.

하지만 177cm, 패션모델이라 하기엔 키가 다소 작은 그에게 자신의 작품을 입히려는 디자이너는 없었다고 합니다.

[전현무 : "예전에 강동원 씨 스타일리스트도 하셨어요?"]

[배정남 : "처음에 모델 시작할 때 형(과) 같은 회사에 했거든요. 그때 집이 없어서 숙소 생활 좀 했어요. 그때 저는 일이 많이 없었고, 그땐 형은 톱이었고. 근데 저는 일이 없으니까 부업으로 같은 회사이니까 스타일리스트도 하고."]

그렇게 포기하려던 찰나, 일생일대의 기회가 2002년에 찾아오는데요.

우리나라 남성복의 대표 주자인 송지오 디자이너에게 발탁된 것!

배정남 씨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연예수첩>에서 송지오 디자이너를 만나 직접 들어봤습니다.

[송지오/디자이너 : "키가 굉장히 작고, 뭔가 강한 인상을 갖고, 또 얼굴이 굉장히 작고 그래서 “오! 멋있는데, 한 번 걸어보자.” (그런데) 강한 성격이 있어서 또 너무 힘을 주고 걷는 거예요. 이소룡같이. 그랬던 기억이 나요. 첫인상은 대단히 귀여웠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았던 그의 첫 무대를 송지오 씨 역시 생생히 기억하는데요.

[송지오/디자이너 : "기자분들이 좀 냉정하잖아요. 기자분들이 앞에 앉았는데 ‘꺄악’ 소리로 열광을 해주는 거예요. 그래서 (배정남 씨가) “팬들이 말입니다. 제가 나가면 이렇게 딱 반응이 있잖아요” 하면서 아주 본인도 굉장히 좋았고 쇼를 멋있게 했어요."]

탄탄한 근육과 강한 이목구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로 단신의 한계를 극복한 배정남 씨.

그 후 모델로서 승승장구했지만 그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배정남 : "모델이라는 직업이 그냥 걷는 것만 아니고, 감정이 되게 많이 필요해요, 잡지도 그렇고. 뮤직비디오 드라마 타입의 많이 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대 위에서 남성적인 매력을 뽐냈다면, 영화에선 여장까지 시도했는데요.

[배정남 : "기존의 제 이미지를 한 번에 깰 수 있는 그런 역할이었으니까요. 저는 진짜 그게 제일 중요했거든요."]

그렇게 몸을 사리지 않는 변신 끝에 드디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배정남/춘모 역 : "형님, 한 컵 하십시오. 형님!"]

이제는 배우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열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약한 체력이 공개돼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조세호 : "지진희 대장님께서 “4km만 걸어도 충분해” 하면 (배정남이) “형님, 한 10km 가시죠! 갑시다! 지금 분위기 좋습니다” (그래놓고) 200m 가면 “아이고 발목이야, 이거 왜 이러나”..."]

체력은 부족하지만, 주변 이들을 챙기는 마음 씀씀이는 넘치는데요.

오지에서 고생할 동료들을 위해 출발 전 음식 재료를 직접 장만하고 힘든 여정 속에서도 짐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

[지진희 :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야."]

[배정남 : "같이 먹으니까 맛있는 거지."]

이처럼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2012년 7월, 영화 ‘베를린’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괴한을 만난 사람이 소리치는 걸 듣게 된 배정남 씨.

[배정남 : "택시 강도를 잡았어요. 그래서 표창장을 받았어요. 아버지 같은 연세의 택시 기사님이 너무 다급하게 “택시 강도야!” 하기에 (매니저에게) “차 돌려라!” 해서 쫓아갔어요."]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는데, 정말 용기가 대단한데요.

강한 인상 속에 숨겨진 인간적인 그의 매력이 빛을 발하면서 대중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거겠죠?

[배정남 : "앞으로 욕심 안내고 거짓 가식 없이 똑같이 조금 조금씩 한 단계 한 단계 배우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이뤄온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배정남 씨, 반짝이는 미래 응원할게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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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스타 히스토리 - 거친 외모·따뜻한 반전 매력…배정남의 모든 것
    • 입력 2019-03-27 08:33:00
    • 수정2019-03-27 08:40:35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스타들의 데뷔부터 현재까지~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스타 히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모델로 데뷔해 최근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배우로도 맹활약 중인 ‘배정남’ 씨입니다.

선 굵은 생김새만큼이나 거친 매력은 물론 실제 생활 속 모습들까지 알아봤는데요.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뛰어난 패션 감각과 친근한 경상도 사투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조합으로 예능 대세가 된 남자, 배정남 씨!

그 인기를 증명하듯 2018년 KBS 연예대상에선 ‘핫이슈 예능인 상’을 수상했는데요.

[배정남 : "감사합니다. TV에서 맨날 연예대상 보다가 제가 진짜 이 자리에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앞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그가 얼마 전 한 패션쇼에서 웃음기를 쏙 뺀 모습으로 포착됐습니다.

이곳은 바로 ‘2019 F/W 서울패션위크’ 현장!

배정남 씨는 베테랑 모델답게 압도적인 눈빛으로 패션쇼 무대를 사로잡았는데요.

지금은 누구보다 패션쇼장이 익숙하지만, 사실 처음부터 모델을 꿈꾼 건 아니라고 합니다.

[배정남 : "전 외할머니가 어렸을 때 키웠어요. 중학교 때 보냈죠. 중학교 때 꿈이 뭐였느냐면 집에 화장실이 있는 게 꿈이었어요. 저는 제일 빨리 취업을 나갔어요. 진짜 독해서 철야 근무, 주말 근무 다 하고 한 달에 백십몇만 원 벌었어요. 일하다가 쇳덩이 이런 거 많이 날라서 허리가 완전히 나간 거예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공장을 그만둔 뒤 부산의 한 옷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는 모델 출신 선배 김민준 씨의 추천으로 뒤늦게 모델계에 입문하게 됐는데요.

하지만 177cm, 패션모델이라 하기엔 키가 다소 작은 그에게 자신의 작품을 입히려는 디자이너는 없었다고 합니다.

[전현무 : "예전에 강동원 씨 스타일리스트도 하셨어요?"]

[배정남 : "처음에 모델 시작할 때 형(과) 같은 회사에 했거든요. 그때 집이 없어서 숙소 생활 좀 했어요. 그때 저는 일이 많이 없었고, 그땐 형은 톱이었고. 근데 저는 일이 없으니까 부업으로 같은 회사이니까 스타일리스트도 하고."]

그렇게 포기하려던 찰나, 일생일대의 기회가 2002년에 찾아오는데요.

우리나라 남성복의 대표 주자인 송지오 디자이너에게 발탁된 것!

배정남 씨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연예수첩>에서 송지오 디자이너를 만나 직접 들어봤습니다.

[송지오/디자이너 : "키가 굉장히 작고, 뭔가 강한 인상을 갖고, 또 얼굴이 굉장히 작고 그래서 “오! 멋있는데, 한 번 걸어보자.” (그런데) 강한 성격이 있어서 또 너무 힘을 주고 걷는 거예요. 이소룡같이. 그랬던 기억이 나요. 첫인상은 대단히 귀여웠죠."]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았던 그의 첫 무대를 송지오 씨 역시 생생히 기억하는데요.

[송지오/디자이너 : "기자분들이 좀 냉정하잖아요. 기자분들이 앞에 앉았는데 ‘꺄악’ 소리로 열광을 해주는 거예요. 그래서 (배정남 씨가) “팬들이 말입니다. 제가 나가면 이렇게 딱 반응이 있잖아요” 하면서 아주 본인도 굉장히 좋았고 쇼를 멋있게 했어요."]

탄탄한 근육과 강한 이목구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로 단신의 한계를 극복한 배정남 씨.

그 후 모델로서 승승장구했지만 그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배정남 : "모델이라는 직업이 그냥 걷는 것만 아니고, 감정이 되게 많이 필요해요, 잡지도 그렇고. 뮤직비디오 드라마 타입의 많이 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대 위에서 남성적인 매력을 뽐냈다면, 영화에선 여장까지 시도했는데요.

[배정남 : "기존의 제 이미지를 한 번에 깰 수 있는 그런 역할이었으니까요. 저는 진짜 그게 제일 중요했거든요."]

그렇게 몸을 사리지 않는 변신 끝에 드디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배정남/춘모 역 : "형님, 한 컵 하십시오. 형님!"]

이제는 배우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그의 열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약한 체력이 공개돼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조세호 : "지진희 대장님께서 “4km만 걸어도 충분해” 하면 (배정남이) “형님, 한 10km 가시죠! 갑시다! 지금 분위기 좋습니다” (그래놓고) 200m 가면 “아이고 발목이야, 이거 왜 이러나”..."]

체력은 부족하지만, 주변 이들을 챙기는 마음 씀씀이는 넘치는데요.

오지에서 고생할 동료들을 위해 출발 전 음식 재료를 직접 장만하고 힘든 여정 속에서도 짐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

[지진희 :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야."]

[배정남 : "같이 먹으니까 맛있는 거지."]

이처럼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2012년 7월, 영화 ‘베를린’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괴한을 만난 사람이 소리치는 걸 듣게 된 배정남 씨.

[배정남 : "택시 강도를 잡았어요. 그래서 표창장을 받았어요. 아버지 같은 연세의 택시 기사님이 너무 다급하게 “택시 강도야!” 하기에 (매니저에게) “차 돌려라!” 해서 쫓아갔어요."]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는데, 정말 용기가 대단한데요.

강한 인상 속에 숨겨진 인간적인 그의 매력이 빛을 발하면서 대중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거겠죠?

[배정남 : "앞으로 욕심 안내고 거짓 가식 없이 똑같이 조금 조금씩 한 단계 한 단계 배우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이뤄온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배정남 씨, 반짝이는 미래 응원할게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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