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한시적 예외’ 연장 놓고 미 안보팀 갈등

입력 2019.03.27 (12:30) 수정 2019.03.27 (1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조치 연장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 안에서 큰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11월, 이란과의 원유 거래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한국은 조만간 예외국 지위 연장 여부를 놓고 미국과 협의합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 조치 연장 문제를 놓고 미국의 안보팀이 분열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란에 대한 제재 전면 복원을 발표하면서, 한국 등 8개 나라는 예외로 6개월 동안 이란과 원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미국이 5월 초까지 예외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이 문제를 놓고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이끄는 NSC와 폼페이오 장관의 국무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최대한 압박하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자칫 이란산 원유 거래 전면 금지가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불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석유가격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란산 원유 거래를 전면 통제해도 유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반해 국무부는 이란산 원유 공급을 시장에서 갑자기 거둬들일 경우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산 원유수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는 다시 예외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워싱턴 DC에서 미국과 예외국 지위 연장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1.9% 오르는 등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등의 영향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한시적 예외’ 연장 놓고 미 안보팀 갈등
    • 입력 2019-03-27 12:34:08
    • 수정2019-03-27 12:35:52
    뉴스 12
[앵커]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조치 연장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 안에서 큰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11월, 이란과의 원유 거래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한국은 조만간 예외국 지위 연장 여부를 놓고 미국과 협의합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 조치 연장 문제를 놓고 미국의 안보팀이 분열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란에 대한 제재 전면 복원을 발표하면서, 한국 등 8개 나라는 예외로 6개월 동안 이란과 원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미국이 5월 초까지 예외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이 문제를 놓고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이끄는 NSC와 폼페이오 장관의 국무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최대한 압박하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자칫 이란산 원유 거래 전면 금지가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불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석유가격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란산 원유 거래를 전면 통제해도 유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반해 국무부는 이란산 원유 공급을 시장에서 갑자기 거둬들일 경우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산 원유수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는 다시 예외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워싱턴 DC에서 미국과 예외국 지위 연장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1.9% 오르는 등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등의 영향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