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마주해야”…5주기 앞둔 세월호 참사 ‘기억 찾기’

입력 2019.03.27 (21:42) 수정 2019.03.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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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잊혀지려는 기억을 되살리자, 외면하지 말자 라고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그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희생 학생 부모의 그날 이후를 담은 영화입니다.

떠나간 자녀의 생일, 함께 만난 부모들의 쓸쓸함과 아픔에 관객들은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정민영/경기도 용인시 : "유가족들의 그런 슬픔, 그런 것들을 진정으로 영화에서의 장면처럼 끌어안아주지 못했다는 반성도 되고, 슬픔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영화가 있는 그대로 담아낸 생일 모임.

안산 현지 자원봉사자들과 유가족들은 희생 학생들의 생전 모습과 버릇 같은 삶 하나하나를 공유합니다.

오해는 줄고 이해의 폭은 넓어집니다.

전국에서 개봉하는 상업영화가 유가족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며 그려낸 이유입니다.

[김명임/故 곽수인 어머니 : "위안이 좀 많이 됐죠. 우리 아이들 이야기가 이렇게 드러나도 되는 세상이 됐구나 싶으니까 그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것 같아요."]

[이종언/'생일' 감독 : "진짜 어떤 모습인지를 보면 더 많이 공감하고 더 많이 주목하고, 공감하다 보면 또 이해가 되고 그럴 것 같았어요."]

참사가 난 지 5년, 영화는 죄책감과 애도의 마음을 에둘러 말하기도 합니다.

[한강에게/4월4일 개봉 : "저는 싫은 말이 뭐냐면, '걔 운명이 거기까지였던 거야'라는 말이에요."]

어린 세대는 어른의 책임을 묻습니다.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전하는 울림은 깊습니다.

아프지만 마주하고 기억할 필요를 말합니다.

[전도연/'생일' 배우 : "피해갈 수도 있지만 넘어가면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걸 저는 느꼈거든요. 이 이야기를 간접적으로라도 연기하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던 것 같아요."]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는 일부의 목소리에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영화들은 되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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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지만 마주해야”…5주기 앞둔 세월호 참사 ‘기억 찾기’
    • 입력 2019-03-27 21:44:46
    • 수정2019-03-27 21: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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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잊혀지려는 기억을 되살리자, 외면하지 말자 라고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그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희생 학생 부모의 그날 이후를 담은 영화입니다.

떠나간 자녀의 생일, 함께 만난 부모들의 쓸쓸함과 아픔에 관객들은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정민영/경기도 용인시 : "유가족들의 그런 슬픔, 그런 것들을 진정으로 영화에서의 장면처럼 끌어안아주지 못했다는 반성도 되고, 슬픔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영화가 있는 그대로 담아낸 생일 모임.

안산 현지 자원봉사자들과 유가족들은 희생 학생들의 생전 모습과 버릇 같은 삶 하나하나를 공유합니다.

오해는 줄고 이해의 폭은 넓어집니다.

전국에서 개봉하는 상업영화가 유가족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며 그려낸 이유입니다.

[김명임/故 곽수인 어머니 : "위안이 좀 많이 됐죠. 우리 아이들 이야기가 이렇게 드러나도 되는 세상이 됐구나 싶으니까 그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것 같아요."]

[이종언/'생일' 감독 : "진짜 어떤 모습인지를 보면 더 많이 공감하고 더 많이 주목하고, 공감하다 보면 또 이해가 되고 그럴 것 같았어요."]

참사가 난 지 5년, 영화는 죄책감과 애도의 마음을 에둘러 말하기도 합니다.

[한강에게/4월4일 개봉 : "저는 싫은 말이 뭐냐면, '걔 운명이 거기까지였던 거야'라는 말이에요."]

어린 세대는 어른의 책임을 묻습니다.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전하는 울림은 깊습니다.

아프지만 마주하고 기억할 필요를 말합니다.

[전도연/'생일' 배우 : "피해갈 수도 있지만 넘어가면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걸 저는 느꼈거든요. 이 이야기를 간접적으로라도 연기하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던 것 같아요."]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는 일부의 목소리에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영화들은 되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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