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14개월 아이의 트라우마’…우리 아이는?

입력 2019.04.03 (21:38) 수정 2019.04.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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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네 앞서 전해드렸지만, 14개월 아이를 학대한 정부 아이 돌보미사건 얘기를 좀 더 해보려고 합니다.

[앵커]

방금 나왔던 그 사건 말하는데 경찰이 수사해보니 학대가 30차례였다고 하잖아요?

[기자]

네, 그래서 아이의 상태를 좀 봐야 하는데요.

먼저 왼쪽 장면 보면, 아이가 얼굴에 손을 올리고 있죠? 저 때가 돌보미가 볼을 꼬집은 직후의 행동이고요,

오른쪽 장면은 기어서 자리를 벗어난 장면이고, 말은 못하고 아프고 두렵다 이런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온 거라고 볼 수 있죠.

[앵커]

14개월 된 아기가 벌써 학대를 자주 받다 보니까 저런 행동을 자기도 모르게 하고 있다는 거 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자연스럽게 몸에 뱄다는 거죠.

네 아기 부모와 통화를 해봤는데, 부모가 밥을 먹이는 동안 자기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는데, 다행히 지금은 이런 증상은 없다고 하고요,

하지만 대부분 밥을 먹을 때 장면이잖아요?

수저만 보면 밥을 안 먹고, 지금도 수저에 대한 공포심? 거부감? 이런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 행동들이 트라우마 아닌가요?

[기자]

네 전문가와 통화를 해봤는데, 당장 아이의 불안을 빨리 감소시켜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달 지연이 올 수도 있다,

심지어 '의료적 응급상황'이다 이렇게까지 말했습니다.

[앵커]

방금 장관도 사과를 했는데 이게 더 충격이 컸던 게 정부의 아이 돌보미 서비스였기 때문이었는데...

개인의 일탈일 수도 있겠지만 시스템에 문제는 없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의 서비스였기 때문에 시스템을 믿은 측면 이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던 건데 가장 먼저 제기된 게 바로 자격의 문젠데요,

80시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아이 돌보미가 될 수 있는데, 이 정도로 되는 거냐, 또 아이 돌봄 신청을 할 때 CCTV를 무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단지 교육 과정만 개편하면 해결이 되는지, 또 CCTV는 결국 아이 돌보미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반복되는 게 현실입니다.

[앵커]

시스템 해결은 해결이지만 당장 지금 방금 본 아이의 상태나 어떤 치료를 빨리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아이는 아이대로 치료를 하고 그 다음에 해결책이 내려진다면 앞으로의 얘기가 될 텐데 지금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의 걱정이 제일 문제입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혹시라도 아이들이 비슷한 경우를 당했을 때 보이는 행동들을 알아봤는데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아이가 집에 돌아온 부모를 지나치게 반가워 한다든가,

이 경우는 돌보미와 상호작용이 좋았거나, 양육의 질이 좋았다면, 나타나지 않을 행동이라는 거죠.

또 거부 반응, 식사를 거부한다든지 몸에 닿는 것을 거부하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일 때도 학대 정황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이런 걸 살펴봐야 한다는 상황 자체가 씁쓸한 것 같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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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14개월 아이의 트라우마’…우리 아이는?
    • 입력 2019-04-03 21:41:15
    • 수정2019-04-03 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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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네 앞서 전해드렸지만, 14개월 아이를 학대한 정부 아이 돌보미사건 얘기를 좀 더 해보려고 합니다.

[앵커]

방금 나왔던 그 사건 말하는데 경찰이 수사해보니 학대가 30차례였다고 하잖아요?

[기자]

네, 그래서 아이의 상태를 좀 봐야 하는데요.

먼저 왼쪽 장면 보면, 아이가 얼굴에 손을 올리고 있죠? 저 때가 돌보미가 볼을 꼬집은 직후의 행동이고요,

오른쪽 장면은 기어서 자리를 벗어난 장면이고, 말은 못하고 아프고 두렵다 이런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온 거라고 볼 수 있죠.

[앵커]

14개월 된 아기가 벌써 학대를 자주 받다 보니까 저런 행동을 자기도 모르게 하고 있다는 거 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자연스럽게 몸에 뱄다는 거죠.

네 아기 부모와 통화를 해봤는데, 부모가 밥을 먹이는 동안 자기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는데, 다행히 지금은 이런 증상은 없다고 하고요,

하지만 대부분 밥을 먹을 때 장면이잖아요?

수저만 보면 밥을 안 먹고, 지금도 수저에 대한 공포심? 거부감? 이런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 행동들이 트라우마 아닌가요?

[기자]

네 전문가와 통화를 해봤는데, 당장 아이의 불안을 빨리 감소시켜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달 지연이 올 수도 있다,

심지어 '의료적 응급상황'이다 이렇게까지 말했습니다.

[앵커]

방금 장관도 사과를 했는데 이게 더 충격이 컸던 게 정부의 아이 돌보미 서비스였기 때문이었는데...

개인의 일탈일 수도 있겠지만 시스템에 문제는 없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의 서비스였기 때문에 시스템을 믿은 측면 이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던 건데 가장 먼저 제기된 게 바로 자격의 문젠데요,

80시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아이 돌보미가 될 수 있는데, 이 정도로 되는 거냐, 또 아이 돌봄 신청을 할 때 CCTV를 무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단지 교육 과정만 개편하면 해결이 되는지, 또 CCTV는 결국 아이 돌보미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반복되는 게 현실입니다.

[앵커]

시스템 해결은 해결이지만 당장 지금 방금 본 아이의 상태나 어떤 치료를 빨리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아이는 아이대로 치료를 하고 그 다음에 해결책이 내려진다면 앞으로의 얘기가 될 텐데 지금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의 걱정이 제일 문제입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혹시라도 아이들이 비슷한 경우를 당했을 때 보이는 행동들을 알아봤는데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아이가 집에 돌아온 부모를 지나치게 반가워 한다든가,

이 경우는 돌보미와 상호작용이 좋았거나, 양육의 질이 좋았다면, 나타나지 않을 행동이라는 거죠.

또 거부 반응, 식사를 거부한다든지 몸에 닿는 것을 거부하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일 때도 학대 정황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이런 걸 살펴봐야 한다는 상황 자체가 씁쓸한 것 같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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