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혜채용’ 의혹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소환

[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을 소환했습니다.

권 이사장은 채용 당시 낮은 점수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으로 선임돼 특혜 채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권 이사장은 채용 당시 특혜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권경업/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채용 특혜 인정하십니까?) ……."]

검찰은 권 이사장을 상대로 이사장 채용 당시 특혜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권 이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예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채용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이사장추천위원회 서류 심사 결과표'를 공개하며 서류 심사 결과 9등이었던 권 이사장이 면접 대상자 5명에 포함돼 이사장 면접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면접 전형에서도 후보 5명 중 유일하게 한 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이사장은 결국 면접 점수 고득점 순으로 선정한 최종 후보자 4인에 선정됐고,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이 임명 제청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권 이사장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환경부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