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운봉산 산불 재발화…기장군 삼각산에도 불

[앵커]

부산 해운대에서도 오늘 새벽 산불이 재발화했습니다.

또 부산 기장군에도 불이 났습니다.

부산에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 부산 산불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오늘 오전 0시 10분쯤 부산 해운대 운봉산 우송중학교 뒷편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지난 2일 산불이 나 임야 20타르를 태우고 18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불이 났던 그 자리에서 다시 발화됐습니다.

어제와 그제도 두 차례 다시 불이 불기도 했었는데요,

소방당국은 화재현장에 강풍 때문에 완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가 계속 재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건조한 날씨 속에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등으로 번졌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40대와 소방대원, 공무원 등 인력 2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봉산의 경우 큰 불길은 잡았으나 계속 재발화가 되고 있는 만큼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운봉산 외에 부산 기장군에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부산 기장군 남대산 장안사 인근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31대와 소방관 8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불이 산 중턱에서 나 밤새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 3대가 투입되면서 큰 불길은 잡혀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소방당국은 군헬기와 산림청 헬기 등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마저 불고 있어 부산 곳곳에서도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김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