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 불씨 하나라도…밤새 ‘잔불 감시’ 안간힘

입력 2019.04.06 (07:03) 수정 2019.04.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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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실상 진화 됐지만, 잔불이 살아나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죠.

그래서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은 잔불을 감시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밤을 보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가 진 후의 컴컴한 산속.

잔불 감시 인원이 잿가루가 섞인 흙을 파헤치며 살아있는 불씨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혹여 눈에 보이지 않는 불씨가 있을까 펌프를 이용해 물도 함께 뿌립니다.

군이 열 영상 관측장비로 탐지한 붉은색 열점들을 직접 찾아가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최창학/속초시청 공원녹지과 계장 : "빨간 불빛이 조금 보였고,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제보를 받고 등짐펌프와 함께 갈고리로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강원도 고성과 속초, 강릉 등에서 주불이 모두 진화된 가운데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불이 휩쓸고 간 자리입니다. 나뭇가지들이 타고 남은 이런 검은 재가 흩날리는데요, 산불 감시원들은 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인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등에 공무원과 소방대원, 군인 등 모두 7,900여 명을 투입해 야간 잔불 감시 작업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땅속에 숨은 불씨를 없애는 등 후속 작업이 계속된 겁니다.

소방대원들은 만일의 경우 최대한 빨리 출동하기 위해 소방차 안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문진영/영월소방서 소방경 : "연소 확대 할 우려가 있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관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 소방관이 그런 마음으로 지금 근무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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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 속 불씨 하나라도…밤새 ‘잔불 감시’ 안간힘
    • 입력 2019-04-06 07:05:44
    • 수정2019-04-06 07: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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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실상 진화 됐지만, 잔불이 살아나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죠.

그래서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은 잔불을 감시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밤을 보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가 진 후의 컴컴한 산속.

잔불 감시 인원이 잿가루가 섞인 흙을 파헤치며 살아있는 불씨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혹여 눈에 보이지 않는 불씨가 있을까 펌프를 이용해 물도 함께 뿌립니다.

군이 열 영상 관측장비로 탐지한 붉은색 열점들을 직접 찾아가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최창학/속초시청 공원녹지과 계장 : "빨간 불빛이 조금 보였고,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제보를 받고 등짐펌프와 함께 갈고리로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강원도 고성과 속초, 강릉 등에서 주불이 모두 진화된 가운데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불이 휩쓸고 간 자리입니다. 나뭇가지들이 타고 남은 이런 검은 재가 흩날리는데요, 산불 감시원들은 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인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등에 공무원과 소방대원, 군인 등 모두 7,900여 명을 투입해 야간 잔불 감시 작업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땅속에 숨은 불씨를 없애는 등 후속 작업이 계속된 겁니다.

소방대원들은 만일의 경우 최대한 빨리 출동하기 위해 소방차 안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문진영/영월소방서 소방경 : "연소 확대 할 우려가 있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관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 소방관이 그런 마음으로 지금 근무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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