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위해 내일 출국…북미 중재안 논의

입력 2019.04.09 (21:05) 수정 2019.04.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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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내일(10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합니다.

2월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뚫기 위한 방문입니다.

어떤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황현택 기자, 청와대가 오늘(9일) 공개한 방미 일정을 보면, 1박3일짜리 실무방문이네요.

의전절차도 생략하고, 의제에만 집중하는 일정이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단 2시간 정상회담을 위해 왕복 30시간을 비행하는 일정을 소화합니다.

우리 시간으로 11일 저녁에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접견하고요.

이어 12일 새벽에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 또 업무 오찬을 겸해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갖습니다.

그리곤 곧바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앵커]

상당한 강행군인데요.

현 상황에 대한 절박성, 위기감이 느껴지는데, 북미 대화가 더이상 늦춰지고 막혀선 안된다는, 그런 위기감인거죠?

[기자]

네, 회담 의제를 조율했던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은 이른바 '톱 다운', 즉 정상 간 대화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북미)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한미)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 국면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 위기에 놓였던 지난해 5월 상황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1박 4일짜리 한미 정상회담, 직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미를 결국 테이블에 앉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북미의 신뢰를 가진 사람은 문 대통령이고, "따라서 이번에도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결국은 방법론, 해법인데요.

미국은 '일괄 타결', 북한은 '단계적 해법'을 고집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가 가능할지, 어떤 중재안을 제시할 걸로 보나요?

[기자]

청와대는 "비핵화의 최종 목적지, 그리고 로드맵에 대한 한미의 의견이 일치한다,"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 제제 틀도 유지돼야 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일단 한미 공조의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연한 태도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청와대는 북미가 큰 틀의 비핵화 합의를 하고,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해 나가면 단계적 보상을 해 주는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이게 어긋났던 비핵화 협상의 현실적 해법이 될수 있을지, 이번 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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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위해 내일 출국…북미 중재안 논의
    • 입력 2019-04-09 21:08:05
    • 수정2019-04-09 2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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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내일(10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합니다.

2월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뚫기 위한 방문입니다.

어떤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황현택 기자, 청와대가 오늘(9일) 공개한 방미 일정을 보면, 1박3일짜리 실무방문이네요.

의전절차도 생략하고, 의제에만 집중하는 일정이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단 2시간 정상회담을 위해 왕복 30시간을 비행하는 일정을 소화합니다.

우리 시간으로 11일 저녁에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접견하고요.

이어 12일 새벽에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 또 업무 오찬을 겸해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갖습니다.

그리곤 곧바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앵커]

상당한 강행군인데요.

현 상황에 대한 절박성, 위기감이 느껴지는데, 북미 대화가 더이상 늦춰지고 막혀선 안된다는, 그런 위기감인거죠?

[기자]

네, 회담 의제를 조율했던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은 이른바 '톱 다운', 즉 정상 간 대화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북미)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한미)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 국면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 위기에 놓였던 지난해 5월 상황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1박 4일짜리 한미 정상회담, 직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미를 결국 테이블에 앉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북미의 신뢰를 가진 사람은 문 대통령이고, "따라서 이번에도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결국은 방법론, 해법인데요.

미국은 '일괄 타결', 북한은 '단계적 해법'을 고집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가 가능할지, 어떤 중재안을 제시할 걸로 보나요?

[기자]

청와대는 "비핵화의 최종 목적지, 그리고 로드맵에 대한 한미의 의견이 일치한다,"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 제제 틀도 유지돼야 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일단 한미 공조의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연한 태도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청와대는 북미가 큰 틀의 비핵화 합의를 하고,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해 나가면 단계적 보상을 해 주는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이게 어긋났던 비핵화 협상의 현실적 해법이 될수 있을지, 이번 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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