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5년 내 복원”vs “한 세대 걸려”…기금 9천억 원

입력 2019.04.17 (21:21) 수정 2019.04.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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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50년 역사의 문화유산 노트르담 대성당, 이렇게 소실되자 복원에 얼마나 걸릴지가,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안에 복원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수십 년, 한 세대가 걸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파리 현지 연결해 짚어봅니다.

양민효 특파원! 성당 피해가 상당합니다. 첨탑과 지붕 뿐만 아니라 내부도 처참하구요.

마크롱 대통령, 5년 내에 복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게 가능한 얘기입니까?

[기자]

일단 긴급 담화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그렇게 선언했습니다.

그것도 더 아름답게 복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소 10에서 길게는 40년까지 걸릴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한 세대는 걸릴 거란 예상입니다.

[앵커]

전문가들이 그렇게 추정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이유가 뭡니까?

[기자]

당초 진행 중이었던 노트르담 전체 복원 공사도 길게는 30년이 걸릴 걸로 예상됐었는데요.

이건 불이 나기 전의 얘기고요, 지금은 대성당 훼손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체 구조물의 완전 소실은 피했지만 첨탑과 지붕도 무너졌고요.

8백 도가 넘는 고열에 달궈지고 수천 톤의 물이 퍼부어진 구조물에 가해진 충격을 진단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만도 몇 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전문가들이 그렇게 보는건, 사실 복원에 필요한, 건축자재로 해야하나요, 자원이 꼭 필요한데, 참나무 수천그루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어떤 게 필요합니까?

[기자]

우선 적합한 석재와 목재를 구해야 하고요, 목공과 석공, 복원 전문가 등 인력도 확보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목재, 150살 이상 된 참나무 수천 그루가 꼭 필요한데요.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포레, 숲이라고 불리는 지붕 아래 목조 구조물을 비롯해서 성당 내부 복원에 이런 참나무가 많이 필요한 겁니다.

하지만 다행히 프랑스의 한 보험사가 이 참나무 1,30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나섰고요.

지방 정부도 나무 지원을 약속해서, 큰 걱정은 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워낙 충격적이어서 벌써 복원 기금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고, 복원하려면 예산이 얼마나 들지, 막대한 예산이 들것같은데 문제는 없나요.

[기자]

네, 인류 유산의 제모습을 되찾는데 힘을 보태려는 지원이 프랑스 안팎에서 답지하고 있어서 재원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성당 복원 기금이 화재 이틀 만에 7억 유로, 우리 돈 약 9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프랑스 재계는 물론 다른 나라의 글로벌 기업들까지 큰돈을 내겠다고 나섰고요, 온라인 모금 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초반에 화재 원인은 실화로 보인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화재 원인 조사, 새롭게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방화였을 개연성은 아직 없는 걸로 보이는데요,

파리 검찰청은 조사관을 50명이나 보내서 복원 공사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붕은 붕괴됐고 그 부근도 무너질 위험으로 접근이 어려워서 드론을 띄워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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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대성당 “5년 내 복원”vs “한 세대 걸려”…기금 9천억 원
    • 입력 2019-04-17 21:25:25
    • 수정2019-04-18 08:56:09
    뉴스 9
[앵커] 850년 역사의 문화유산 노트르담 대성당, 이렇게 소실되자 복원에 얼마나 걸릴지가,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안에 복원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수십 년, 한 세대가 걸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파리 현지 연결해 짚어봅니다. 양민효 특파원! 성당 피해가 상당합니다. 첨탑과 지붕 뿐만 아니라 내부도 처참하구요. 마크롱 대통령, 5년 내에 복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게 가능한 얘기입니까? [기자] 일단 긴급 담화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그렇게 선언했습니다. 그것도 더 아름답게 복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소 10에서 길게는 40년까지 걸릴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한 세대는 걸릴 거란 예상입니다. [앵커] 전문가들이 그렇게 추정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이유가 뭡니까? [기자] 당초 진행 중이었던 노트르담 전체 복원 공사도 길게는 30년이 걸릴 걸로 예상됐었는데요. 이건 불이 나기 전의 얘기고요, 지금은 대성당 훼손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체 구조물의 완전 소실은 피했지만 첨탑과 지붕도 무너졌고요. 8백 도가 넘는 고열에 달궈지고 수천 톤의 물이 퍼부어진 구조물에 가해진 충격을 진단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만도 몇 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전문가들이 그렇게 보는건, 사실 복원에 필요한, 건축자재로 해야하나요, 자원이 꼭 필요한데, 참나무 수천그루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어떤 게 필요합니까? [기자] 우선 적합한 석재와 목재를 구해야 하고요, 목공과 석공, 복원 전문가 등 인력도 확보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목재, 150살 이상 된 참나무 수천 그루가 꼭 필요한데요.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포레, 숲이라고 불리는 지붕 아래 목조 구조물을 비롯해서 성당 내부 복원에 이런 참나무가 많이 필요한 겁니다. 하지만 다행히 프랑스의 한 보험사가 이 참나무 1,30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나섰고요. 지방 정부도 나무 지원을 약속해서, 큰 걱정은 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워낙 충격적이어서 벌써 복원 기금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고, 복원하려면 예산이 얼마나 들지, 막대한 예산이 들것같은데 문제는 없나요. [기자] 네, 인류 유산의 제모습을 되찾는데 힘을 보태려는 지원이 프랑스 안팎에서 답지하고 있어서 재원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성당 복원 기금이 화재 이틀 만에 7억 유로, 우리 돈 약 9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프랑스 재계는 물론 다른 나라의 글로벌 기업들까지 큰돈을 내겠다고 나섰고요, 온라인 모금 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초반에 화재 원인은 실화로 보인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화재 원인 조사, 새롭게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방화였을 개연성은 아직 없는 걸로 보이는데요, 파리 검찰청은 조사관을 50명이나 보내서 복원 공사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붕은 붕괴됐고 그 부근도 무너질 위험으로 접근이 어려워서 드론을 띄워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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