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법 위반’ 서울대 이병천 교수 등 고발

입력 2019.04.22 (17:12) 수정 2019.04.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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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물 실험 대상이 된 복제견의 참혹한 모습을 공개한 KBS 보도와 관련해, 실험 동물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이병천 교수가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서울대도 별도의 조사팀을 꾸려 해당 실험에 윤리적인 문제 등이 있는지 살펴 볼 계획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교수가 고의로 사료와 물을 주지 않아 실험동물이 죽음에 이르렀고, 이는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겁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검역탐지견과 같은 사역견을 활용해야만 하는 실험이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유림/변호사/고발 대리인 : "해당 기관 윤리위원회에서 해당 실험이 정당한지를 판단할 때 반드시 사역견을 활용한 실험이 이루어졌는지, 이뤄져야만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검토가 충분하게 이루어졌는지 그거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였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검역탐지견을 동물 실험에 이용할 경우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교수팀이 동물실험계획서에 검역탐지견을 활용한 실험의 불가피성을 제대로 설명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단체는 아울러, 이 교수에게 실험용 개들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개농장 업주 안 모 씨도 '자격을 갖추지 않고 동물 혈액을 채취하는 등 동물을 학대했다'며 함께 고발했습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가 이 교수의 실험에 대한 학대 여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농식품부는 서울대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동물 실험의 적절성 등에 관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또, '서울대 수의대에서 실험 중인 퇴역 탐지견을 구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늘 오후 현재 동의자가 8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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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법 위반’ 서울대 이병천 교수 등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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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4-22 20: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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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물 실험 대상이 된 복제견의 참혹한 모습을 공개한 KBS 보도와 관련해, 실험 동물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이병천 교수가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서울대도 별도의 조사팀을 꾸려 해당 실험에 윤리적인 문제 등이 있는지 살펴 볼 계획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교수가 고의로 사료와 물을 주지 않아 실험동물이 죽음에 이르렀고, 이는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겁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검역탐지견과 같은 사역견을 활용해야만 하는 실험이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유림/변호사/고발 대리인 : "해당 기관 윤리위원회에서 해당 실험이 정당한지를 판단할 때 반드시 사역견을 활용한 실험이 이루어졌는지, 이뤄져야만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검토가 충분하게 이루어졌는지 그거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였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검역탐지견을 동물 실험에 이용할 경우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교수팀이 동물실험계획서에 검역탐지견을 활용한 실험의 불가피성을 제대로 설명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단체는 아울러, 이 교수에게 실험용 개들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개농장 업주 안 모 씨도 '자격을 갖추지 않고 동물 혈액을 채취하는 등 동물을 학대했다'며 함께 고발했습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가 이 교수의 실험에 대한 학대 여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농식품부는 서울대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동물 실험의 적절성 등에 관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또, '서울대 수의대에서 실험 중인 퇴역 탐지견을 구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늘 오후 현재 동의자가 8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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